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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㊺ – 쾌락의 극치로 이르는 성불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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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4 작성일 2016-08-09 20:07 댓글 0건 조회 2,0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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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복장을 하고 전통 춤사위를 보여주는 장족 주민들의 모습입니다. 남녀가 한데 어울려 북소리에 맞춰 단순한 몸동작을 반복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우리 일행을 만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방송드라마 태후(태양의 후예)“! ”태후!“라며 친근감을 표현해 줬습니다. 

라마교는 티베트(西藏)를 중심으로 몽고, 부탄, 네팔 등지에 성행하는 불교의 한 종파입니다.

라마’(bla-ma)는 수행을 오래 한 고승을 일컫는 명사로 위대한 스승이라는 뜻이 담겨있는데 일반적으로 티베트불교를 라마교라고 부르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라마교도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저 티벳불교의 수행자일 뿐입니다  

라마교에는 크게는 세가지 종파가 있는데 덕목이 正法인 다르마(darma)’, 豊饒를 의미하는 아르다(artha)’와 함께 육체적인 快樂을 의미하는 카마(kama)’가 있습니다  

다르마아르다는 도를 행하는 종교로서의 품격을 지닌 종파로 알려져 있으나 카마는 인도의 좌도밀교와 힌두사상에 영향을 받아 현세에서 성의 극치를 통한 성불을 추구하다가보니 일부 이단적인 종파로 오해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성(sex)은 우리가 생각하듯 외설이 아니라 지식해탈과 함께 인생의 3 목표 중 하나입니다. 성애(性愛)를 완성시킬 때만이 인생의 쾌락과 내세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교리인데 건강한 남자라면 한번 쯤 빠져보고 싶은 묘한 매력이 있는(?) 종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힌두사원의 벽면이나 불화에 보면 노골적인 여러 체위의 남녀합체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는데, 고대 인도인들은 성이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이며, 신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성에 대한 인식의 영향으로 신전은 성적인 조각으로 가득 차게 되었으며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성애로 부터의 좋지 못한 영향력과 그 피해를 막는 방법, 치료법 등을 잘 숙지하여 정법, 실리, 성애의 세 가지 도(道)에 이르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책이 바로 카마수드라입니다. 이 성교합과 관련된 서적은 웬만큼 신분을 갖춘 인도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성교과서로 자리 잡게됩니다. 한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이 카마수드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고, 요가도 카마수드라의 한 수련방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을 성()으로 여기는 듯했는데 이 됐든 이 됐든 사회적 지위를 불문하고 성에 각별히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에 이 종파를 포교하면 꽤 많은 신도를 확보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잘못된 예측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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