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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하늘목장 방문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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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4-04 09:16 댓글 0건 조회 9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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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하늘목장 방문기 2-

 

정상에서 다시 마차를 타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다.

그 정류장은 양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학습장에 들르는 코스이다.

수림대와 목초대의 경계를 걸어서 내려왔다.

목초가 있지만 아직까지 겨울 같은 곳이라 자라지는 못하고 있었다.

겨우내 짐승들이 얼마나 뜯어 먹었는지 흙 밖에 안보일 정도로 반질반질하게 변해 있었다.

그 와중에 웅덩이에는 개구리들이 알을 낳으러 왔는지 울음소리와 함께 많은 개체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많은 개천들이 오염으로 인하여 양서류 같은 동물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개구리가 바글바글하다는 것은 그만큼 청정하다는 것을 의미하리라 본다.

 

양 먹이 주는 코스는 대관령 양떼목장이나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일정량의 금액을 지불하면 봉지에 일정량의 건초를 받게 된다.

이것을 밖에 있는 양들에게 직접 가서 먹여주는 것으로 아이들에게는 흥미와 호기심의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른도 그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때 잔잔한 재미를 줄 정도인 것 같았다.

수요자가 돈을 주고 그 목장의 양을 위하여 건초를 사는데도 지갑이 열린다는데 방점이 찍히는 것 같다.

 

양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걸어서 내려와 이내 기념품 샵에 들렀다.

올라가기 전에 그 목장에서 생산되는 수제 요구르트를 맛보았기에 그것을 구입할 요량이었다.

대형 농산물 가공 업체에서 만든 것 보다 색다른 맛이 날뿐더러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만들었다기에 호감이 더 갔다.

실제 시음한 요구르트 맛은 다양한 첨가물이 덜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지만 시중 것 보다 훨씬 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났다.

물론 사람마다 느낌과 감각이 다 다르겠지만 그 목장에서 풀을 뜯어 먹은 소들이 생산한 우유를 가지고 만들었다는데 의미를 더 두지 않을까 싶다.

 

관광이란 글자만 보았을 때에는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으로 인식되어 진다.

하지만 눈이 즐겁자면 우선적으로 입을 즐겁게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배고픈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경관이 있다한들 눈에 찰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배가 부르면 힘도 생길뿐더러 매사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인간 내면의 속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도 이런 상황을 이미 알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까지 했다고 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어느 관광에서도 통용되는 가장 현실적인 문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현장에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먹거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관광지의 이미지는 더 좋게 나타날 것이다.

거기서 구입해 온 요구르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신선한 곳에서 생산한 것인 만큼 이미지 하나 만큼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두고두고 먹어 본 결과 본질의 값어치 이상에 그 뭔가가 나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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