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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31 - ‘편견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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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당연하다. 인간의 본성은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은 유능하며 긍정적인 존재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을 중심으로 삶을 형성해 왔고, 형성해 갈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을 이기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에는 이러한 기저가 깔려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여러 가지 긍정적인 존재의식과 자기만의 세상 속에 갇혀 살아가는 것은 매우 다르다. 만약 자존감이 지나쳐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면 주변과의 수많은 문제 속에서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나의 좁은 생각의 틀 속에 갇힌 판단과 결정이 모든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막상 현실에 부딪혀보면 내 생각이나 판단과 다르게 전개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편견(偏見)이 낳은 결과다. 이 편견은 매우 무서운 괴물 같은 존재다.
왜냐하면 이 편견은 반드시 오해(誤解)를 낳기 때문이다. 오해는 인간관계를 깨뜨리는 치명적인 편견의 2세로 그 역시 괴물과 같은 존재다. 모든 사물을 그저 단순하게 드러난 것만 가지고 판단하거나 어느 한쪽의 말만 믿어버리면 오해의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에 편견과 오해는 비극이거나 희극으로 끝날 때가 많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의 입장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럴 때 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오해가 생길듯하면 상대방의 의중(意中)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의 눈치를 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주관은 지키되 먼저 내 생각이 혹시라도 잘못되었는지를 숙고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이타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아무리 자기중심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자신이 한 말과 판단, 행동이 모두 옳다고 여기지 말아야할 일이다. 모든 판단의 결과는 객관적이고 타당하며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개개인은 큰 우주속의 작은 우주다. 그 우주의 질서 속에 자전도하지만 공전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명절을 잘 보내놓고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가, 뜬금없이 나는 오늘따라 매우 외람(猥濫)된 자전(自轉)을 하고 있다. 살짝 어지럽다.
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명쾌한 해답이 여기 있군요.
자전과 공전이 병행하는 우주의 이치..
용량도 형체도 없는 자산-자존심-을
배려로 소포장해 나눕시다. ^^ㅎ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나누어 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그러하실 것입니다.
통촉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