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2019년 1월의 마지막 날
페이지 정보
본문
2019년 1월의 마지막 날
오늘은 2019년 1월의 마지막 날,
그것을 기념이라도 하듯 밖에는 서설이 내리고 있다.
일전에 눈이 한 번 오긴 했지만 기대만큼 내리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 것 같다.
눈으로 인하여 일상사가 헝클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연이 하는 일을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1월에 마지막 날에 오늘 날씨 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대목도 많을 것이다.
올 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었는데 소위 말해 인새의 월말 결산이 다가온 것이다.
인생의 월말 결산을 안 한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그냥 넘어 간다는 것도 썩 좋은 생각은 아니라 본다.
젊은 날이라면 앞만 달리고 가도 에너지가 부족할는지 모르지만 노련한 인생의 운전자는 뒤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뒤가 있었기에 앞이 존재하는 만큼 뒤에 관한 관념이 추진동력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가고 싶어도 뒤에서 미는 힘이 없는데 어찌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
문제는 어찌하여야 뒤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인 것이다.
그냥 뒤만 돌아본다 해서 추진동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 본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면 그 결과에 대해서 분석단계를 거치리라 본다.
살아가면서 분석이라고 해 본 적이 없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분석 없이 살았다는 그 자체가 이미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런 개념 없이 살아간다면 분석이란 말 조차 의미를 안두리라 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한 일에 대해서 아쉬움이라는 것을 남기게 된다.
바로 그것이 분석의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날에 아쉬움만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본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잘 안 되는 일에 재수에 옴 붙었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이는 너무나 감성적으로 흐르는 판단일지도 모른다.
일을 하다 보면 옴이 붙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경우에는 복이 붙을 수도 있는 문제인 것이다.
옴을 복으로 바꾸는 계기는 끊임없이 뒤를 잘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올해 1월도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
한 해가 지나가는 정도의 강도는 아니지만 아쉬움과 섭섭함의 정도는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1월만이 가지는 아쉬움이 무엇일지, 그 아쉬움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가 올 1년 나머지 인생을 이끌어갈 시금석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 이전글길 위에서 길을 묻다 130 - ‘鍾소리’ 19.02.01
- 다음글천무삼일청(天無三日晴) 19.01.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