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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28 - ‘로마의 休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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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로마의 휴일’,
통제된 삶에 싫증이 난 공주(오드리 헵번 扮)와 특종 신문기자(그레고리 팩 扮)와의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필자가 잉태되던 해에 촬영되고 태어나던 해에 개봉되었으니 나와는 참 인연이 깊은 영화다.
로마를 다녀온 것이 언제였지? 싶도록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영화의 촬영지를 따라 트레비분수에서 마치 그레고리 팩이라도 된 양 폼나게 동전도 던져보고, 인근 백년역사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젤라또도 먹어보고, 진실의 입에 손을 넣었다가 순간적으로 살아오면서 지은 죄가 너무 많았다는 생각에 부리나케 빼내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만인의 연인 오드리 헵번, 그녀는 볼수록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음은 물론이고 그녀가 남긴 어록을 읽다가보면 미모에 못지않게 내면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상대의 장점을 보아라.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멋진 몸매를 갖고 싶다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우아한 자태를 갖고 싶다면 너 자신이 결코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며 걸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다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네가 나이가 더 들면 네게 두 개의 손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는 자신을 돕는 손이며 다른 하나는 타인을 돕는 손이다.
기억하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발견하면 지체없이 네 팔 끝의 손을 사용하면 된다.
많은 은막의 스타들이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말지만 오드리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은 그녀가 1993년 1월 20일 스위스에서 사망할 때까지 소외받고 가난한 인류에 봉사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인간의 품격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선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I miss you Aud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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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영화 본 지 가물가물해도 오드리 헵번의 얼굴이
금세 떠오르는 걸 보면 청춘의 흠모로 각인됐었나 봅니다.
이런 좋은 어록까지 남겼다니 오드리야말로
속까지 절세미인이었다는 말 맞습니다.
Me too,I miss you Audrey. ^^ㅎ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내 마음의 비거리는 무한대다
우주 공간 그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막강한 비거리를 가진 소유자이지요
어제는 지옥을 탐방하고 천당에 들려 오드리 햅번님과 같이 점심을 먹고
바이칼호에서 손 씻고 발 씻고 돌아왔지요
내일은 스웨덴으로 날아가 Sissel의 Shenandoah를 들어볼까 합니다
만난 김에 손도 잡아보고 --- ㅎㅎ
저두 오드리가 그립답니다.
김석연2님의 댓글
김석연2 작성일
아름다운 사람은 그냥 아름다운게 아니었군요.
내면이 저리도 고우니 외모가 더욱 아름다운게 아닐런지
오드리햅번이 읊은 고운 시, 지금처럼 삭막해진 세상에 한번쯤 음미해 보았으면 싶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글에 또 한번 감동입니다.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선배님들의 댓글로 오드리 헵번이 만인의 연인이었던 건 틀림없는 사실임이 확인된 셈입니다.
다시 봐도 참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나는 엄청나게 애정을 갈구하며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애정을 주고자 하는 욕구는 더 컸다.’
그녀가 마지막 남긴 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