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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세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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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세대까지
춘추전국시대에는 졸개에게도 찬스가 있었다고 한다.
지방제후들이 나름대로 깃발을 꽂고 자기네 나라라고 명명을 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던 시대였다.
이렇게 다양하게 분화하는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찾아 왔던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보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이 되고 이어 남북이 갈라지면서 6.25까지 터지게 된다.
구한말에 태어난 사람은 이렇게 혼란스럽고 격변하는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내 던져졌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만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세상 험악한 꼴은 다 보고 살았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니 제 명으로 살았던 것이 기적같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이후 베이비 붐 시대가 열리게 된다.
전쟁의 와중에도 아이는 낳았고 그 물줄기가 이어지면서 폐허가 된 한반도 남단에서 때 아닌 베이비 붐이 일어나게 된다.
땟거리가 없어서 전전긍긍하면서도 아이는 주구장창 낳았다.
기근과 질병, 먹거리 부족 등 최악의 상황을 치닫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무작정 애를 낳는 현상과 진배없는 현상이 당시에 벌어졌던 것이다.
남의 나라 걱정까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과거에 그렇게 많이 낳았던 자식들이 이제 은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세월빠름과 무상함이 그대로 묻어 나오고 있다.
소매에 코때가 반질반질 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직업의 전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그래도 베이비부머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는 성공스토리를 맛 본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열에 끼지 못한 사람들도 부지기수이겠지만 노력만 하면 스스로 밥 먹을 정도가 되었다고 본다.
세월이 가면서 국민소득은 점점 늘어나 3만불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올드보이들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보는 시각도 많이 있다.
노력하고 열심히 일해서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급료는 거의 평준화 되어 있는 반면 주거 같은 경우 스스로 벌어서 장만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자수성가가 배 타고 물건너간 형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똘똘한 회사에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지만 거기에 들어가서 받는 봉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산다고 가정을 해 보자.
어지간한 아파트는 거의 10억 단위를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저금을 해서 10억을 모은다고 생각해 보자.
한 달에 200만원을 저금할 수 있는 여력의 소유자가 있다고 했을 때 10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500개월을 모아야 그 금액이 될 것이다.
이 500개월을 년으로 환산하면 거의 42년을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저금이나 적금을 통해서 서울에서 주거를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위 계산식에서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요새 젊은이들에게 허리띠를 졸라 매라고 하면 그들은 어떤 반응을 이르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 보듯 뻔 할 것이다.
예전처럼 예금이나 적금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의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버둥거려도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것은 애시당초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벌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우리시대로 끝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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