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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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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해 봤어.”
경험하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세상이다.
해 보지 않고 어떻게 아느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해 보지 않고도 타인의 경험이나 자신이 가지는 지식과 식견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경험에 의하지 아니하고 판단하는 사람에게 준엄한 일갈을 하셨던 분이 계셨으니 다름 아닌 우리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불후의 경제인 정주영씨었다.
불도저처럼 밀어 붙였던 시절에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가 떨어졌을 때 직원이 그 것에 대한 성공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보내지 않았을 경우에 그 분이 하신 말씀은 “너 그거 해 봤어.”였다고 한다.
실천해 보지도 않고 지레 안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하여 엄청나게 경계를 하면서 안 되는 것도 되는 방향으로 키를 돌렸던 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한 후 성공하느냐 아니냐는 이미 결정 난 것은 아니라 본다.
누가 어떻게 접근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가변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들이 시행해 보고 검증된 것이라면 실패의 확률은 그만큼 줄어들겠지만 선점의 효과는 그만큼 떨어지면서 이익의 창출은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선구자에게는 리스크가 생길지 모르지만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와는 상반된 이야기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은 신중론자들이 주로 차용하는 비유법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실패의 확률은 적지만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는데는 그만큼 뒤떨어 질 수 밖에 없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모험을 걸고 해야 새로운 가치가 발생되는 일이라 하면 베팅의 차원에서 자신의 판단으로 밀어 붙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예견된다면 이 또한 섣불리 접근할 방법은 아니라 판단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더 많은 경험과 직면하면서 살아간다.
어떤 때에는 예견한 것 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경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으리라 본다.
성공을 많이 한 자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커짐으로서 다른 일을 하는데 추진동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끊임없이 거친 결과 자신이 지금 하는 일에 정착이 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어떤 자는 그 일에 매력과 가치를 두었기에 계속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자는 다른 세계로 가고 싶으나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또한 경험의 산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도 고도의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달나라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최초로 달나라에 간 적도 있지 않은가.
인간은 이미 달에 발을 디딘지 오래 되었으나 아직까지 달나라에 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 교과서에 없는 것도 무진장 많이 있다.
모든 것을 다 배우는 것도 어려운 판인데 경험까지 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 본다.
물론 경험을 한 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이 이 세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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