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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67) .. 김수온의 제산수병(산수화 병풍 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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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09-23 19:30 댓글 2건 조회 1,0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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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게낀 어느날 춘천 의암호(衣巖湖)에서 저가(低價) 카메라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여러해전 의암호를 지나다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사진기술이 서툴러 수면이
     비스듬하게 기운 것을  어느 사진 전문가께서 괜찮은 사진이라면서 바로잡아
     주기에 관리하다가 오늘 눈에 띄었다.

     조선조 초기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문신 김수온(金守溫 : 1410~1481)이 어느
     산수병(山水屛0을 보고 제산수병(題山水屛 )제목의 칠언절 한 수를 지었다. 

              描山描水摠如神 [묘산묘수총여신]  산수를 묘사함이 모두 신의 경지인데
              萬草千花各自春 [만초천화각자춘]  온갖 풀과 꽃들이 모두가 봄이로다.
              畢竟一場皆幻境 [필경일장개환경]  끝내는 한바탕 모두가 환상의 경지이니
              誰知君我亦非眞 [수지군아역비진]  그대와 나 또한 참인지 아닌지 모르리.

    시를 지으면 지은 시를 자기의 글 솜씨로 써야하고 그림을 그리면 그 여백에 시를
    지어 자기 필체로 써 넣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하겠다. 이러니 훌륭한 그림에
    멋진 시가 쓰여있으면 그 작자는 시.서.화(詩書畵)에 능한 삼절(三絶0이라 한다.

    옛것을 보면서 감탄사가 늘었으니 내가 늙어 간다는 것을 알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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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1년에 한두번은 꼭 보게되는 의암호가
非夢似夢(비몽사몽)이로세.
誰知君我亦非眞 [수지군아역비진]도
비몽사몽이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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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덕두원쪽으로 가자면 의암호를 지나야 겠지.
날씨 궂은 날 의암호변에 가면 파도가 제법 출렁거리니
바다는 아니지만 물이란 모두 같은가 보네. 어느덧 깊어가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