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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길을 묻다 96- '내 마음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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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8-05-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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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금기 서린 새파람 밀려올때 마다
눈시울은 젖어 있었으리라
이름도 모를 물고기들 가득 품어 키우고
새들의 자맥질도 얼마든지 허락하며
때로는 으르렁 거리고, 때로는 자장가 같은 파도소리를 그리워하더니
자는 듯 깨어 그렇게 밤을 새웠으리라
한낮의 햇살을 받아 물비늘을 만들고
지나가던 구름도 안아 재우다가
수면 위를 스치는 바람을 어루만지고
나그네들의 한숨소리도 보듬으며
그렇게 어머니의 품으로 남으리라
객들이 찾아와 어지럽도록 뱅뱅돌이를 쳐도
거기 늘 그렇게 잠겨만 있어
외롭고 외로워 보이는
천길 깊은 그리움의 호수
바다의 품으로 다가서고 다가서다
작은 품이 되어버린
만년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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