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나는 어찌하라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16-10-21 05:18
댓글 2건
조회 1,027회
본문
꽃 아니면 어떠리
풀잎인들 어떤가
태어났으면 어지간히 살다 가야지
그댄 너무 서둘러 떠났어
덩그렇게 남은 가슴 하나
어찌하라고
- 이전글漢詩이야기(183) .. 부여 낙화암을 오르다가 . . . 16.10.21
- 다음글길 위에서 길을 묻다 – '에필로그' 16.10.19
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김소월의 초혼(招魂)입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무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남남북여랄 했으니 소월이 사랑했던 영변의 여인은 얼마나 고왔기에 저리 절절 하셨을까
하지만
소생이 사랑했던 여인의 미모에는 결코 못미쳤을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