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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47) .. 신정에 주고 받은 한시(차운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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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8-20 10:06 댓글 0건 조회 1,0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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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는 듯한 여름, 여기 36회 박택균동문의 사진이 시원하기에 슬쩍(?)하여 올렸습니다.


       년초에 춘천시 한시회(漢詩會)회장이 보우신년(寶友新年 - 새해 보배로운 벗님들)
       이라는 제목으로 오언절 한 수를 보냈기에 차운(次韻 ; 같은 운으로 지음)하였다.

           寶友開荒地 (보우개황지)  아주 소중한 친구들이 황무지를 개발하여
           渾身發沃田 (혼신발옥전)  온 몸의 힘을 모아 기름진 밭에 꽃 피운다
           麗花豊古跡 (려화풍고적)  옛 그 터전에 곱게 펼친 아름다운 꽃들
           潤馥滿新年 (윤복만신년)  밝아오는 새해아침 온유한 향기 가득하다.
      춘천한시회(春川漢詩會)회장은 우리 중앙고 2년선배로 강릉인이다. 과거 춘천에
      소양음사(昭陽吟社)라는 한시모임이 있다가 없어지고 30여년만에 한시회가 새로
      조직되어 운영이 잘 되고 있으니 회원들을 모두 보배로운 벗으로 표현한듯 하다.

      이에 회장의 시를 차운하여 오언절로 화답했다. (韻; 田.  年)
             理穢施肥育 (이예시비육)  김을 매고 거름을 주어 가꾸니
             香花笑宅田 (향화소택전)  향기로운 꽃이 텃밭에서 웃네
             文房常滿客 (문방상만객)  글방에 항상 손님이 가득하니
             吟社續長年 (음사속장년)  한시모임 오래오래 이어지리.
      ▶ 음사(吟社)는 한시회를 지칭,  사(社)는 회(會)와 같은 뜻으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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