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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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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구름이 흘러간 빈자리는
변함없이 구름이 그 자리를 채워간다.
시원한 바람이 흘러간 자리는
또다른 바람이 그 자리를 채워간다.
파도가 밀려간 자리는
또다른 파도가 그 자리를 채워간다
이렇듯
자연의 변화는 천변만화지만
변화된 그 자리는 자연의 순리가 그뒤를 채운다.
내육친이 떠나간 빈자리는
진한 인연의 생채기를 남기고
내 마음에 남아있는 허허로운 빈자리는
무엇으로 채울 꼬
흐르는 세월속에 묻어두고 가야할
인생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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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구름, 바람, 파도< 자연, 그리고 인생...
오랫만에 시인 교장 선생님이 왕림하셨네요. 꾸벅ㅎ
시, 서예, 그림 등 문화예술 분야에 은근히 동문들이 많습니다.
시 '빈자리'를 천천히 잘 음미하였습니다.
늘 무탈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이열치열(以熱治熱),
인생의 빈자리는 시로 채워야겠지요.
시인의 빈자리를 맴돌며
샘물 같은 다음시(詩)를 기다립니다.^*^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라일락꽃 같이 향끗한 시향을 안고 오랫만에 입성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호교님의 댓글
정호교 작성일
왜인지 동문 홈피에 관심이 멀어져 외면해 오다가 아주 오랜만에 방문하고보니
무슨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시답잖은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과찬의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저의글을 읽어주시고 항상 격려해 주시던 정호교 선배닙! 하지만 찾아뵙고 인사 한 번 드리지 못 했으니
안면은 더 더욱 없습니다. 앞으로 끊임없는 사랑으로 대화가 오,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호교님의 댓글
정호교 작성일
공병호 후배님 고맙습니다.
담백하고 소박한글을 올릴때마다 마음으로 친근감을 느끼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