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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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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9-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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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서언)
바람소리/김윤기
산다는 것은
하늘과 땅 사이를 떠도는 한줄기 바람이 되는 것이며
바람의 짓들이 삶의 짓들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바람이 될 고요함이 죽음이다
인연라는 것은
세상을 내려다 보는 한조각 구름이 쏟아내는 비에 젖는 일이며
구름의 짓들이 인연의 짓들이다.
광활한 하늘에서 흘러가는 자그만 조각 구름 하나가
빗방울을 쏟아 내리기도 어렵겠지만
만에 하나, 그 조각 구름이 빗방울을 떨어 뜨리고
그 빗방울에 내가 맞을 확률은
과연 몇 %일까
그토록 어렵게 맺어지는 인연도
잠시 드려났다 이내 사라지고 마는 구름의 짓과 무엇이 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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