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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의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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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의 무화과
무화과는 분류학상으로 뽕나무 과에 속한다.
생긴 모양새나 쓰임새, 열매의 모양 등 어느 구석을 보아도 뽕나무와 유사점을 찾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그래도 꼭 찾아야 한다면 잎이나 열매꼭지를 잘라 보면 흰 우유같은 물질이 나온다는 것이다.
무화과는 성서에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그쪽에서 많이 심겨졌던 과수임을 상상할 수 있다.
실제로 터키나 그리스, 이탈리아, 이집트 등 지중해 지방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원산지도 그쪽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화과라는 말 자체의 어원은 다분히 의태어적인 측면에서 명명되었다고 본다.
아마 이 나무의 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無花果의 한자명처럼 꽃이 없다는 개념에서 도출된 말이라는 것이다.
꽃도 피지 않은데 열매부터 불쑥 튀어 나오는 아주 특이한 과실 중에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꽃이 없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무화과도 열매 안에 씨방이 있고 그 씨를 받아 심으면 싹이 나는 구조로 되어있다.
꽃이 밖으로 피지 않고 열매 안쪽으로 핀다는 것 뿐이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서 보았을 때 꽃이 보일 리가 없다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꽃을 보고 싶다면 덜 익은 과실을 따서 반쪽으로 쪼개보면 그 안에 작은 씨방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형태학적인 면도 특이하지만 그 것을 이용하는 면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이 과일은 익으면 흐물흐물해 지면서 저장성이 확 떨어지게 돼 있다.
그렇다고 토마토나 바나나처럼 후숙이 되면 점점 익어가는 과일이 아니라 따는 순간 더 이삭 익음의 진척이 없는 과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과일을 따서 저장하기에도 용이치 않고 껍질이 흐물거림으로서 장거리 수송도 마땅치 않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포장용기가 어느 정도 개량되면서 무화과의 이동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인식된다.
거기에 대한 맹점으로 포장 용기가 악성 쓰레기로 재탄생된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알맹이를 먹을 때는 모르겠지만 그 포장 용기를 처리하는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냉동으로 처리하여 유통을 시켰으면 하지만 얼었다 녹으면 물이 질질 흐르고 형태도 헝클어짐으로서 별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 본다.
해서 원산지에서는 우리나라 곶감처럼 무화과를 약간 덜 익었을 때 수확 후 건조를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더 쉽게 이해하자면 무화과 곶감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무화과의 완전한 풍미는 못 느낄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보관과 함께 유통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무화과를 통하여 쨈이나 젤리, 술, 말랭이, 식초, 시럽, 캔디, 주스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가공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수량이 있어야 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산지인 전남 영암 정도에서는 가능하리라 본다.
실제로 생과로 먹기에도 힘든 판에 가공까지 갈 필요성이 있겠는가 싶지만 무화과란 과실은 사과나 배처럼 유통이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
가공을 통하여 좀 더 식품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화과는 타 과실에 비하여 내한성이 엄청 약한 편이다.
우리 영동지방에서도 되긴 되는데 한 겨울에 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봐야한다.
원래 무화과가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지만 우리 지방에서 그렇게 큰 것을 못 본 다는 것은 그만큼 겨울나기가 어렵다는 반증이라 보면 될 것이다.
대신 뽕나무처럼 매년 그루터기를 잘라주면서 새 순을 받아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면 추위에서는 벗어날 길도 있으리라 본다.
또한 잎이 크고 싱싱할뿐더러 가을까지 잎을 그대로 달고 있기에 정원수로도 쓰임새가 나올 수 있다.
단 아열대 식물인 관계로 타 식물에서 보는 것처럼 단풍드는 모습이라던가 낙엽지는 광경은 보기가 어렵다는 맹점도 가지고 있다.
좀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면 한 두 포기 정도 심어서 가꾼다면 식물체의 시원한 맛과 함께 여름철에 달콤한 과실도 맛볼 수 있는 일거양득의 과실이라 보면 될 것이다.
혹 터키에 가는 길 있으면 파묵칼레에 한 번 들러 보기 바란다.
그 입구에 엄청 큰 무화과 나무 하나가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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