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언덕위의 하얀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5-11 10:03
댓글 0건
조회 889회
본문
웅녀熊女
*** 이상 생략
아리고 쓰린 맛, 적막한 고독, 무던히 참아내며
벗어던진 짐승의 허물
삭고 부서져 울부짖던 비바람에 쓸려가고
백두대간 타고 하산(下山)한 몸뚱어리
그 여린 살점 한여름 무더위에 여물어 옹골지다.
*** 이하생략
************************
단군 신화에 의하면 단군의 어머니가 웅녀(熊女)다
쑥 한 타래와 마늘 20쪽으로 삼칠일을 견디어 여자가 된 곰이였단다
인간의 모체가 웅녀라면 애정의 모체는 무엇일까?
고민해 봤다
차라리 여자로 변신(變身)한 곰의 마음보다 더 간절한 기원으로부터
곰의 인내보다 더 지독한 결기와 단심(丹心)으로부터가 아니면
결코 얻어낼 수 없는 것이
사랑일거야
사랑 받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면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어찌 내가 사람이랴
대게 맛 물씬한 맛깔스런 누이동생의 초대
브랜딩(blending) 커피의 절묘한 맛과 향으로 입가십도 하고
- 이전글길 위에서 길을 묻다 142 - ‘나는 따지 하더라도...’ 19.05.13
- 다음글감재밭에 기심이 19.05.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