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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가을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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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5-03 09:08 댓글 2건 조회 9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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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가을의 거리

 

                               바람소리/김윤기

 

나락(奈落)으로 떨어질 듯 일어나는 아슬아슬한 벼랑 끝 바람이여!

내 그대 갈 길을 묻지 않겠네.

해설피 가라앉는 노을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저 붉은 빛으로

차디찬 내 가슴을 적시고도 남으려니

토실한 그대의 속살마저 불태우고 남으려니

수다스런 잎사귀들의 몸짓을 향해 무직한 침묵으로 화답하고

썰렁한 이 길 위에 비워야할 내 것을 버리며 걷나니

나 홀로 걷나니

사랑 할만 했던 사람아

사랑했음으로

내 그대 간곳을 묻지 않겠네.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가야할 내 길 위로 흐르고 싶은 날

바람 같이 일어날

혼이여!

내 안에 깃들어 살다 숨을 거둔

가여운 님이여!!

 

****************

그 누군가를 뜨겁게 흠모했고 그 누군가의 뜨거운 흠모의 대상이었던 것이 "그대"였다면

그대는 그것만으로 성공적인 삶을 산 것이다.

영원한 것은 인생의 끝에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리니

그 영원한 나라에서 살아갈 그대를 위해

생애의 절반을 사랑으로 헌신하고

나머지 절반으로 그대가 지은 죄에 대하여 목놓아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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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사달(心淸事達) -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 지리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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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유익한 사자성어(四字成語)를 꼭꼭 집어와
허한 양식(良識)을 일깨워주고,
메말라가는 인성을 시와 음악으로 보듬어주는
독보적 포스팅에 찬사를 보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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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구정동문회 정기 모임때 뵙게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칭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