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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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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4-24 14:04 댓글 0건 조회 8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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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두


여러분들은 자두를 보면 감탄사가 나오나요 아니면 군침이 나오나요.

군침이 나오는 사람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보면 될 것이다.

자두에 신 맛 만 생각해도 군침이 나오는데 실제적으로 자두를 보면 더더욱 그런 현상은 강해질 것이다.

 

같은 자두를 보는데도 느끼는 감정을 천차만별이라 본다.

자두의 맛에 필이 꽂힌 사람은 맛으로 감정을 표현할 것이다.

자두의 품종 중에서 새빨간 것이 주어진다면 맛보다 컬러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두라는 과일이 가지는 강한 신 맛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미각 쪽으로 관심이 쏠 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지도 모른다.

 

자두를 보았는데 군침이 나온 것이 아니라 엉뚱한 생각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우리가 엮어가는 사회에서 이런 일이 가끔은 일어 난다고 본다.

가수 중에서 자두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많은 사람들은 귀에 감성이 꽂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군침이 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같은 자두지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훌륭한 이름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요는 자두를 어떤 대상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그냥 과일로 먹는 자두라면 디저트 용도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李下不整冠이라는 유명한 말을 고안해 낸 사람의 경우 자두를 맛의 상징이 아닌 어떤 귀한 물질로 보았다는 이야기다.

 

자두가 그냥 먹는 자두로 보이지 않는 사람은 뭔가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어떤 자는 돈벌이의 대상으로 또 어떤 자는 글을 쓰는 소재로, 또 어떤 자는 조경용 나무로, 또 어떤 자는 신물질을 추출해 낼 수 있는 소재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남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 자연에는 자두 꽃이 만발하고 있다.

조생종은 이미 꽃이 진 상태로 보여진다.

구정초등학교 다리머리에서 테라로사 커피숍까지 가는 길 양쪽에는 온갖 자두 품종들이 다 섞여서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다.

봄에 연녹색의 자두 꽃을 필두로 조금 있으면 쥐방울만 한 자두가 맺히고 이어서 노랗고 빨간 자두가 탐스럽게 익어 갈 것이다.

혹시 그 거리를 가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에 잠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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