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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을수록 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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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을수록 귀한 것
오래 될수록 귀한 것이 여러 가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실감나는 것은 골동품일 것이다.
옛날에 쓰던 요강같은 것도 지금 구하려 하면 상당히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세상에 온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것 중에 하나가 오크통에 숙성된 양주이나 포도주일 것이다.
오래되면 될수록 그 값어치가 상상을 초월하게 높아지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친한 친구도 마찬가지라 본다.
어릴 적 친구가 오래 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사에서 이미 겪고 있다고 본다.
오래된 물건은 어떤가?
소위말해서 골동품이라는 것은 오래 묵을수록 그 값어치가 더 나간다고 본다.
그 외에도 오래 묵을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많으리라 보지만 현실에서는 새 것이 낫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부인치 못할 것이다.
사람은 어떤가?
어떤 사람은 오래 되어도 그 가치가 유지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티미해 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그 값어치가 점점 떨어지게 됨은 물론 더 나가버리면 유지비용이 점점 더 많이 드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나이를 먹고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어떨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라 본다.
정년이 있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규정된 나이를 먹으면 싫던 좋던 그 곳에서 나와야 한다.
결국 그 직장은 나이를 먹은 사람은 퇴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 되어서 귀해버린 존재가 된 것이 아니라 별로 쓸모없는 존재로 떨어져 버린 대표적 케이스라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나이를 먹고도 빛이 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많지는 않지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성직자, 창의적인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이런 사람들은 나이를 초월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위의 부류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모두 타인에게 감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개중에는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자체도 결국은 타인에게 감동이나 공감을 주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이 먹은 인간의 매력을 담은 좋은 구절이 하나 있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서 나온 이야기 중 하나, “늙은 사람 한 사람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지식이나 지혜는 다음 세대에 귀중한 보물이 될 수 도 있다는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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