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한국인의 지역주의와 연고 의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오락 작성일 2019-02-28 03:55 댓글 2건 조회 931회

본문

한국인의 지역(地域)주의와 연고 의식(意識)

이 세상에서 우리 한국사람 만큼 태어난 고향에 정서적 집착을 가지는 민족이 없을 것이다. 벼슬하러 객지에 나갔다가도 벼슬이 끝나면 고향회귀(故鄕回期)를 하고 장사하러 객지에 나갔다가도 명절이면 고향회귀를 한다. 오죽하면 죽는다는 것을 ‘돌아간다고 하고 ’ 고향에서 죽지 못하면 ‘객사(客死) 라고 하지 않았던가?

서양 사람들이나 중동 사람들은 어디서 죽건 죽은 곳에 묻혀 하나님 곁에 영생을 바란다.

유대인의 가장 좋은 묘,자리는 예루살렘 성전 동문 앞이 가장 좋은 자리다. 예수가 재림 할 때 이 동문을 통하여 재림하시기에 제일 먼저 부활을 맞이 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사람은 어디서 죽건 반드시 고향에 묻혀서 혈손(血孫) 곁에서 영생을 바란다. 왜 이렇게 지역연고 의식이 강할까?

임진 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갖고 있던 조선지도에 팔도(八道)별 각기 다른 색깔이 칠하여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에 와있던 포루투갈 선교사 프로이스는 그 지도를 이렇게 써놓고 있다.

“조선 지도에는 지방별로 색깔이 칠해져 있어, 붉은 나라, 하얀 나라, 파란 나라, 노란나라로 불렀다.

대통령선거에서 지역별 절대우세 득표율을 파랑, 빨강, 노랑, 초록으로 표시해 놓은 컬러 텔레비전 화면을 보면, 바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도요토 히데요시 때의 조선의 지도를 보는 것 같아 꺼림직 한 느낌을 금 할 길 없다.

한국인의 지역 의식이 얼마나 심각한 괴력을 부리고 있는가를 표출해 주는 선거 메커니즘(mechanism) 이다.

그렇다고 이 엑센 지역 의식 자체는 나쁠 것이 없다. 다만 그동안 알게 모르게 저질러 내려온 인재 등용이나 지역 개발의 차별이 지역의식(意識)이 지역 감정(感情)으로 악화 된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선거유세중 이 지역 감정을 노출시켜 상승 상반 작용을 했고 그것이 사색(四色)으로 나누어진 선거지도라는 치부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여기에다 삼연(三緣)주의 혈연, 학연, 지연((血緣, 學緣, 地緣)이 지역주의와 합세하여 우리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지방 자치제를 풀뿌리 민주주의 라고 말하지만 근간에 일어난 예천군의회 군의원들의 해외 나들이 추태로 국제적 망신을 톡톡히 당 했다.

군수, 군의원은 관내 중,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당선이 불가능한 안탓가운 현실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일반 시민들도 지방색을 넘어, 우리의 의식이 군계(郡界) 도계(道界) 는 물론 국계(國界) 넘어, 글로벌(global) 시대에 걸 맞는 삶을 살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임진 왜란 전투에서 단합된 힘으로 왜군을 물리치고 조정과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적도 있다.

부대를 만들 때 수의 많고 적음에 아랑 곳 없이 광산 김씨 부대니, 여산 송씨 부대니, 하는 가문 (家門)부대, 서당에서 글을 함께 읽었던 서당부대, 상부상조 하면서 살아 왔던 촌락부대로 기본 편성된 결속력, 구심력과 가문의식이 뒷받침된 용기 앞에 기세등등한 왜적도 당해 낼 길이 없었던 임진 왜란 때 전투에서 승리를 얻었던 적도 있다. 이것은 삼연의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 한 것이 된다.

이렇게 장점으로 작용한 삼연주의지만 이것이 권력이나 금력과 야합하여 우리의 역사를 망처 먹은 원흉이 였음도 알아야 한다.

망국의 요인이 되었던 세도(勢道)며 4색당쟁 사화(史禍)지역 차별등 대부분 혈연, 지연, 학연을 기틀로 형성되어 왔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제 농협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자제 단체장, 선거가 다가오면 또 한번 집성촌의 괴력, 삼연고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는 하루속히 연고주의와 지방색을 탈색 시켜 나가야 할 과제 이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좋은 내용을 모나지 않게 차분하게 잘 전개하셨네요.
해오락님의 글은 신문 칼럼보다 낫다 생각합니다.

profile_image

해오락님의 댓글

해오락 작성일

김남철 님의 과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글 을 쓸 수 있는 용기를
복 돋아 주시니 감사 합니다. 샬롬,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