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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연2 작성일 2019-02-16 15:22 댓글 1건 조회 9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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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삼화사를 찾았습니다.

무슨 커다란 깨우침을 얻을려고 했던게 아니고

(단시간에 얻을수 있는것도 아니지만)

내고장에 있는 유명한 사찰이니 문화관광 해설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도 나를 알고 찾아오는 지인들에게만큼은 확실히 설명할수 있어야 겠다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목적을 뚜렷이 잡았던 것이니

얻어와야 하는것도 많아야 함은 물론이었습니다.


목적지는 삼화사 절인데 그곳에 가기도 전에 목표를 수정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서 금란정 앞에 세워진 금강사군첩 그림 표석을 보면서 입니다.

200여년전에 김홍도 선생께서 그린 그림을 지금과 비교하며 찬찬히 들여다 보니
어찌 그리 똑 같은지요

왼쪽 높이 솟은 산봉우리와  너래반석에서 풍류를 즐기는 서민들,
반석위로 흐르는 한폭의 물줄기,맞은편 산으로 층층이 쌓은듯한 바위벽.
바로 앞에 소나무 까지....

마치 어제 찍은 사진 같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수시로 오르내리면서 뭘 보았나 싶었습니다


그래 이런걸 보여주고 설명해 줘야지 뭘 생각했던거야?

목표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사찰의 세세한 내용은 이미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을 터 이니
보통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말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무릉반석위로 비단폭처럼 흐르는 물을 절묘하게 그려내신 단원선조님,
200여년이 지나 후손이 잘 보고 갑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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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연대를 외우고 인물의 이름을 외우고 - 역사 공부 그렇게 했지요
세월이 흘러 연륜이 쌓이면 누구나 그 보편적인 사고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벗어나
좀더 주관적인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보고 해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릉계곡이 품었던 삼화사가 삼화사가 품은 무릉계곡으로 바라보게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