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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인연의 계기(契機) 와 자유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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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6-07 07:35 댓글 2건 조회 7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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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28(월) - 서울 길동 허브공원에서 촬영

계기 없는 만남이 어디있으랴
유천과 나의 만남은 문학이 계기다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이 아닌 문화적 만남이다
그리고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공유한 한다는 것은 의도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
할일 없는 늙은이지만 나에게도 내맘대로 내 시간을 하락할 수 없는 나름의
공간이 없으란 법 없듯이
유천 역시 나름 바쁘게 산다지만 나와 공유할만한 틈 또한 없으란 법 없다
만남이 이러하듯 이별 또한 계기가 있는 법이다
만나고 헤어짐도 삶의 한 박자 한 가락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럼으로
나에게 너는 또는 너에게 나는 집착의 대상이 아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 자연스러움이 나에게 주어진
진정한 나의
자유의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하였다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이 한마디
이제사 그 뜻 알만하다
인연도 차고 넘치면 버겨운 것이다
늙어 갈 수록 그 짐을 하나씩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애별리고(愛別離苦)의 고통을 덜어내고 
가볍게 가볍게 이별을 받아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지 싶어서다.
인생의 첫발이 만남이었듯
그 어떤 인생도
마지막 발걸음은 이승의 모든 것과 이별을 딛고 떠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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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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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영혼이 고운 사람과의 만남은 축복입니다.
저마다의 선망이기도 하고요.
응원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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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감사합니다.
제 자신이 내 자신을 보아도 저는 영락없는 열외인간이것 같습니다.
70여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세상 안으로 첫발도 못딛은 Outsider로 살아가고 있다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죽어 저승으로 가듯 저는 죽어야 이승으로 들어 설 팔자를 타고났나봅니다.
유천에 대한 나의 편견을 제 스스로 절대적 지지를 보낸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