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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언제까지 먹여 살리는 것이 정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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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7-11 20:01 댓글 0건 조회 6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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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자식을 언제까지 먹여 살리는 것이 정답일까요?


   부모가 벌어서 자식을 벌어 먹이는 나라가 선진국일까요 아니면 자식이 부모를 벌어 먹이는 나라가 선진국일까요, 아니면 부모와 자식이 마이웨이로 벌어서 각자 알아서 살아가는 나라가 선진국일까요?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사에서 위에 세 개의 큰 범주 중 하나를 선택하여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 먹이는 관계가 설정되리라 본다.

 

   동물의 세계를 잘 보면 인간과 유사한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으나 대부분 어느 정도 크면 알아서 부모와 떨어지는 관계를 유지한다고 본다. 자식을 오래 동안 가장 잘 케어하는 동물을 찾는다면 캥거루나 코알라같은 유대동물이 아닐까 싶다. 얼마나 애착이 강하면 다 클 때 까지 자신의 신체 일부인 자신의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 키우겠냐 이 말씀이다. 자식은 부모의 배에 있는 낭에서 다 클 때 까지 보호를 받으면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걸 빙자하여 인간세상에서 캥거루족이라는 이야기 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이가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독립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부모의 고혈을 빨아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빗댄 표현이라 보면 될 것이다.

 

   우리는 서양에 있는 국가들을 보고 대부분 선진국이라 칭하고 싶어 한다. 실제로 서양이라 해서 다 선진국은 아닐진데 그 지역에 많은 나라들이 선진화되었음으로 싸잡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선진국에서 부모와 자식은 어떻게 독립을 하는가에 대하여 많이 배웠고 들었고 현지에 가서 경험도 했으리라 본다. 그 나라는 어느 정도 나이가 돼서 물리적으로 힘을 쓸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게 된다고 한다. 용돈을 버는 것에서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결혼하여 그 이후의 생활을 하는 것도 부모에 의지하는 것 보다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방향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자식과 부모 간에 독립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물려줄 재산이 쥐뿔도 없는 경우는 자식들이 알아서 독립을 하게 된다. 자식들이 보살인지라 자신의 부모가 재산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귀신처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빙자하여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하는 심리가 강하게 발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회에 나가서 어렵게 돈을 벌어서 살아가는 것 보나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서 수월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과거에 재산의 상속은 주로 장남 위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부모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제사도 지내주고 노후도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책임의식이 그래도 강하다고 느껴지는 장남에게 올인 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왕족들도 권력의 승계에서 장남위주로 간 경우를 많이 보았다. 부득불 다른 변수가 있지 않은 한 장자우선승계원칙을 지켰다고 본다. 이런 풍습과 문화가 저변에 깔리면서 우리에게도 대물림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물론 자식에 대한 상속은 민법에 의해서 골고루 분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상사는 모범을 보여야 할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큰 틀이 움직여진다는 것이다. 통념상 기득권층들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민초들은 따라가는 게 보통이다. 자식에 대한 상속에 여념이 없는 한 일반인들도 그와 유사한 방향으로 따라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스럽게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통념이 몸에 배 있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가 태어날 때는 누구나 맨손으로 왔다고 본다. 어찌 보면 옛날보다 많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양반이 되어야 과거 시험이라도 볼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양반으로 태어났다하여도 시골에서 태어났다면 한양구경 한 번 하기 힘들게 살다가 죽었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액션을 취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인생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의 재산이나 능력이 자신의 인생에 촉매제가 될 수 는 있으리라 본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면서 자수성가를 하기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것은 사실일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를 보러가는 사람 앞에서 음서제도라 하여 이미 고관대작들의 자식들은 어느 정도 레벨의 관직을 선점하는 제도가 있었다. 과거를 보고 관직에 들어간 자와 든든한 빽을 가지고 들어간 자가 경쟁을 한다 하였을 때 과연 누가 승자가 되기 싶겠냐 이 말씀이다. 이런 불공적의 사회가 과거 조선시대에는 공공연히 자행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세상이 변하면서 많이 정화되고 맑아졌지만 아직까지 빽을 이용하여 뒷문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우리는 정선 하**리조트 부정 입사를 통해서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이다. 공정경쟁이 안 되는 이런 불합리한 나라를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냥 후진국인 것이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생활습성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인간처럼 오랫동안 부모가 자식을 키워야 하는 동물은 거의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 보면 공부를 가르치고 직장을 잡아서 결혼을 시켜주자면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리 빨라도 서른은 되어야 완성된다고 본다. 이때까지는 싫던 좋던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결혼 예물 중에서 주거의 경우 예전처럼 단칸방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명색이 아파트 정도에서 출발시켜 주어야 한다. 물론 자신이 벌어서 가면 좋겠지만 적어도 몇 억 원씩 하는 아파트를 전세나 구매를 한다는 것은 부모의 입장에서 무리가 따라도 한참 따를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아 어느 정도 살림을 구축할 수 없으면 결혼조차 하지 않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결혼하기 어려운 시대로 들어왔는데 이런 것 까지 충족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더더욱 부모의 의존도를 높이는 처사가 아닐까 싶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에다가 현실을 가미해서 모든 일들은 이루어지리라 본다. 부모가 자식에게 어느 정도 정신적, 경제적, 물질적 지원을 해 주어야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없으리라 본다. 사람 각자가 처해있는 삶의 현실을 직시하고 거기에 맞는 방법을 강구하면 되리라 본다. 묘책은 없으리라 본다. 하지만 그 묘책 근처에 가도록 머리를 짜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일일 것이다. 과거처럼 키워만 놓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밥벌이를 한다는 것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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