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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참고 견디면 시원한 날 오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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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7-22 20:58 댓글 0건 조회 6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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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날 참고 견디면 시원한 날 오거늘

제목만 보고도

이 더운 날 당연한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을 더 덥게 만들지 마라.”라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당연한 것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덥다 하여도 때가 되면 시원해지는 것이 세상이치가 아니겠는가?

당장에 더위만 생각하면 왕짜증 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 순간은 더울지 모르지만 이로 인하여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여름 날 더위는 우리의 삶을 더욱더 힘들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긍정적인 것이 더 많을 수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농작물이 아닐까 싶다.

한여름이 덥지 않다면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쌀 생산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 같은 땡볕 덕분에 한반도에서 생산될 수 있는 쌀 생산량이 몇 만 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 쌀 뿐이겠는가?

우리가 좋아하는 각종 과일이나 채소의 경우도 강열한 햇볕 덕분에 더 맛있고 향기로운 생산물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이 덥지 않다면 가을의 청명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서늘한 여름을 가지고 있다가 가을을 맞이하면 그 가을의 참 맛을 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땡볕이 있음으로 아름다운 단풍과 시원한 바람을 더 강열하게 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온대몬순형으로 나타나기에 여름철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은 저온건조하다.

여름은 너무 더워서 힘들고 겨울철은 너무 추워서 괴로운 곳이다.

여름이 되면 겨울이 그리워지고 겨울이 되면 여름이 그리워지는 구조인 것이다.

한 여름날 푹푹 찌는 방구석에서 한 겨울에 오들오들 떠는 장면을 연상시켜 보시라.

지금이 한 여름이 아니라 한 겨울이라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새로운 장면이 아니겠는가?

현실은 괴롭지만 생각의 나래만큼은 자유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겨울에 보일러를 빵빵 피워 이 시기에 온도인 30도 중 후반을 맞추었다고 생각해 보자.

기름 값 안 들어가고 이렇게 더운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는 여름을 너무 덥다고 푸념할 수 있겠냐 이 말씀이다.

논리의 비약일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순간순간에만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당장 덥고 추운 곳에 대해서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괴로움을 느낀 다해서 그 괴로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 바에야 그 괴로움을 다른 측면으로 승화시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본다.

 

한 여름의 더위가 아무리 맹위를 떨친다하여도 언젠가는 가을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것이다.

그 언젠가는 까지 만 참고 견디면 새로운 기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에 가서 지난여름을 되돌아보면 너무 더웠던 여름날이 추억처럼 떠오를 것이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서 우리 인간은 참기 어려운 고통과 역경이 결국은 추억을 만드는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고통 없는 추억이 과연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는가?

 

한 여름의 땡 볕을 맞이하노라니 선선한 가을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덥다하여도 때가 되면 그 다음 계절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 것이다.

지구가 망가지지 않는 한 그 이치는 불변하리라 본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저항보다 순리로 맞이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라 본다.

그래도 과학이 발달하다 보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방법도 많이 고안되었다고 본다.

비용이 좀 들어가서 그렇지 지금 이 순간에도 시원한 곳에서 탱자탱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더위와의 보이지 않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쟁도 머지않아 종전이 될 것이다.

종전까지 할 일은 참고 견디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더위를 잘 이겨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장 흔한 방법이 참고 견디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본다.

경제적 여유가 좀 있다고 보면 시원한 바람이 늘 불어오는 대관령이나 태백 같은 고원지역에 별장이라도 마련해 놓고 여름을 나고 내려오면 좋을지 모른다.

아니면 더 시원한 남반부에 뉴질랜드나 오세아니아 같은 곳에 가서 여름을 나고 오는 방법도 있으리라 본다.

 

장삼이사의 자손들의 대부분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반드시 온다는 자연의 이치를 금과옥조처럼 믿고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올처럼 더운 여름은 흔치 않으리라 본다.

덕분에 올 가을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시원함과 풍요로움이란 선물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레어지지 않는가?

조금만 참고 견디면 좋은날 오는 것은 자명한 이치, 괴롭다는 말보다 기대한다는 생각으로 이 순간순간을 지낸다면 더위로 인한 고달픔은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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