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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87) .. 12년 동창 故김문기 2주년 忌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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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11-29 22:12 댓글 5건 조회 1,0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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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년전 경포 현대호텔연회장에서 한 장면 . . .김문기 머리는 검은데 눈섭은 하얗다.

      우리가 살면서 싫으나 좋으나 인연으로 살아야 하는 것중 혈연(血緣)과 학연(學緣)은 본인이
      싫다하여 끊지도 못하는 것이다.   모산국민학교 6년, 강릉중학교 3년, 강릉농고 임학과 3년,
      이렇게 12년을 같은 반에서 공부한 동창생이 김문기(金汶起, 강릉시청 근무), 이대섭(李大燮
      강릉실버악단 트럼펫) 이렇게 둘이었는데 몇년전 모두 사망했다.

      김문기는 졸업후 강릉시청에 근무하여 나와 비슷한 업무인연으로 퇴직시까지 자주 만나게
      되었고 퇴직후에도 초등학교동창새 모임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여서 거의 평생동안 만나는
      사이가 되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아침운동을 나가서 쓰러진후 그대로 사암했다고 한다.
      오늘이 김문기사망 2주기가 되는 날, 8년전 어단리 동막저수지 상류 김문기 농막에 모여서
      즐겁게 놀던 때를 회상하여 당시에 지은 칠언율시를 여기에 올린다.

           掛冠耳順白眉長 [괘관이순백미장]  예순에 퇴직하니 흰 눈섶만 길었는데
         東幕池邊築別堂 [동막지변축별당]  동막 저수지변에 농막 하나 지었다네
         綠水松風鳥語隣 [녹수송풍조어린]  푸른 물 솔 바람 새들과 이웃하고
         月窓坐愛銀波浪 [월창좌애은파랑]  달빛 어린 창가에서 은빛 파도 즐기나니
         四時請友與人樂 [사시청우여인락]  언제나 벗님 불러 함께함을 즐기나니
         厚德多情幽谷香 [후덕다정유곡향]  후적하고 다정함에 골짜기가 향기롭다
         今日傾杯宴會席 [금일경배연회석]  오늘 모여 술마시며 잔치여는 자리에
         再三觀得君心芳 [재삼관득군심방]  몇번을 보아도 그대마음 꽃답구려.

     2008년5월중순, 동막저수지 상류의 김문기농막에 초등학교 남년 벗님들 30명 가까이
     모였는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준비하여 푸짐한 잔치가 열렸다.
     이제 이런 자리를 다시 마련하지 못한다. 벗님의 永眠을 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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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그림자님의 댓글

풀그림자 작성일

그동안 世讓아우님의 한시를 쭉 읽어 왔는데 오늘 글은 맘이 좀 서글퍼 지는 듯하구먼
 어짜피 인생이야 매듭지을 때가 있겠지만 그때가 정해저 있지 않으니 문제가 아니 겠나
 사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겠지만 오늘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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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2002년도 루사 때 구정면장님으로 재직 하셨지요.
퇴직 후 소식을 몰랐는데 몇해 전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답니다.
지난 늦봄엔 촬영차 동막저수지를 찾았다가 고인의 별장을 보며 허무한 것이 인생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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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벌써 그렇군!
그날(2014.11/29.) 내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여보게 친구!
백세시대에 아직도 30년은
더 살아야 할 사람이
이렇게 훌쩍 가버리는가.

엊그제 통화에서
김장 다 했디고
너털웃음 웃던 그 목소리
어디 두고 가시는가.

지난 10월 말
1박2일이 우리들의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우리의 우정이 반백년.
오늘이 우리 모임의 월례회 날.
​조금 먼저 가셨는가.
여보게 친구~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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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와 草影丈, 몸은 불편하시나 마음은 여전히 건강하시니 기쁩니다.
바람소리님 말대로 그때 구정면장이었지요. 그때 동막저수지인근을
헤매다가 집터를 장만한 모양입니다.
파파형 감기들지 말고 건강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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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여기서 나열한 세분의 형님들
모두 잘아는 분들이라 더 애석하네요..
세양 형님이 두분의 몫을 다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