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가는 놈 돌로 치고
페이지 정보
본문
거자불추 래자불거(去者不追 來者不拒))
가는 사람은 붙들지 않고 오는 사람을 물리치지도 않는다
자고로 가는 놈은 돌로 치고 오는 사람은 떡으로 치라했다
배신자는 돌로 치라는 은유이기도 하다
다만 배신의 의미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개념이다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 리도 못가 발병 난다는 아리랑의 노랫말이 그 증거다
다시말해 그 누구도 아닌 나를 버렸기에 발모가지가 성치 않을 것이란 뜻이다
해학적, 주술적 저주다
해학이 넘치는 우리 민족의 의식엔 극단주의가 머물 수 없는 구조체다
극단을 합리로 발효 시키는 효모인 해학이 넘쳐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세작질로 인생을 보낸 작자도 수두룩 하다
따지고 보면 그 짓도 삶의 한 방식이다
독수리가 살아있는 먹잇감을 잔인하게 찢어먹어도 그것이 독수리의 삶의 방식이니
누가 그 삶을 정죄하리
개같은 놈이 개같은 짓을 하며 사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감
다만 세작질 하다 죽은 놈은 어디로 갈까
궁금한 것도 사실임.
누군가를 버리고 그대
내게로 오셨네
그 누군가를 버리고 내게로 왔다는 이 짜릿함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선택해 주셨다는 이 고마움
인간 마루타는 모르리
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가는 놈도 할 말이 있대요.
"있을때 잘해!"
순실이 한테는 또 너무
잘해준 게 화근이니..ㅎ
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난세지만 소시민인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을까 ㅎ
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누군가를 버리고 내게로 온 님,
누군가를 마다하고 내게로 온 님,
살다보니 반백년이 되어 가네요.
그러나 아직도 그리워지는 그님.......
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해로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