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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벗어난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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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고 투명한 날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끌어내리는 중력도 사라지고 없다
거대한 것도 티끌도 무게를 잃고 둥둥 떠다니며
원근도 사라지고 질량도 사라졌다
정렬 되었던 대열이 무너지고 자유로이 흩어진다
내가 내 자신마져 다스릴 수도 지배할 수도 없는 이 무한한 자유
수명으로 미끄러지 듯 흐르는 청량한 바람기
아득한 곳에 대하여 그리하여 시야를 벗어난 것에 대하여 그러함에도 존재하는 것에 대하여
오늘은 고요한 침묵으로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
저승은 저 투명한 길 끝에 있을 거고
일찌기 떠난 이들이 거기에 있을 거다
떨리는 내 입술의 침묵, 그 소린
지쳐도 쓰러지지못한 쉰 목의 울림이다
이브의 입술보다 더 뜨거운 아담의 심장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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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시인(詩人)의 우물에 텀벙 빠질까봐
한 발 물러섰습니다.
시야에서 아득해 못보는 것도 있지만
가까이 내안에 있는 내마음도 못보지요.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라~ㅎ
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그런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삶이지 싶습니다.
절대적일 순 없지만 대부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늘 -----
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그렇습니다.
우리가 대하는 대상에는 여러가지의 의미와 상징의 내포되어 있지요.
사람들이 그러한 대상에서 어떠한 의미와 상징을 보는냐 하는데 따라서 그들의 상대적인 행위가 딸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행동이 달라지게 되지요.
결국 미래라는 대상을 놓고 볼때 그 미래를 어떤읨에서 택하는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정해 지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나는 이곳 먼곳까지 와서 살게 되었네요.
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반갑습니다.
운동 겸 산책을 하다보면 똑같은 길이지만 낢다 다른 모습을 본답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의 변화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은 기온이 제법 쌀쌀해 졌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