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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72) .. 당 유우석의 추풍인(가을 바람의 노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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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10-01 08:23 댓글 2건 조회 1,0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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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10월 1일, 음력으로 9월1일이니 만추(晩秋, 늦가을)을 맞았다.
    유우석(劉禹錫 : 772~842)은 당나라 후기의 혁신적 사고(思考)를 지닌 관료로서
    시문에 능하여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인 유종원(柳宗元 : 773~819)과 친하여
    고락(苦樂)을 함께 했다.

    유우석이 개혁활동에 참여하였다가 폄적(貶謫 - 벼슬을 물리고 귀양 감)당한 지
    10년만에 장안(長安, 당나라 수도)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객지에서 가을바람을
    맞는 기분을 오언절에 담았다. (제목 秋風引.추풍인 - 가을바람의 노래)

           何處秋風至 [하처추풍지]  어디서 가을바람이 불어 오는지
           蕭蕭送雁群 [소소송안군]  살살 불어오고 기러기떼 보낸다.
           朝來入庭樹 [조래입정수]  아침이 되니 나무가지에 부는데
           孤客最先聞 [고객최선문]  고독한 나그네가 가장먼저 듣네.
    귀양지의 쓸쓸함과 무료함은 유별할 것이다.  바람이 선듯 불고, 빗방울이 후둑거리면
    온갖 생각이 일어 날 것이니 홀로 구양온 고객(孤客)이 가장 먼저 느낀다고 표현했다.

    유우석(劉禹錫)이 귀양가기전 조정에서 관료들 인사(人事)실무를 담당하다가 10년간
    귀양후 조정으로 돌아 오니 사람들이 모두 바뀌었다. 다른 인사권자(人事權者)가 자기
    사람들로 모두 바꾸어 놓았기에 현도관리도천수 진시유랑거후재[玄都觀里桃千樹 盡是
    劉郞去後栽 : 복숭아 나무 내가 없을때 심었다는 뜻, 人事를 비유]라는 시를 남기니 조정
    세족들의 미움을 사게되어 유우석은 다시 변방의 자사(刺史, 작은 고을 관리)로 가게 된다.

    그러나 할 말은 하는 관리.  높은 사람 밑에서 꿀 먹은 벙어리 행세하는 관리와는 다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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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직언(直言)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조직사회에서 상명하복(上命下服)도 필요하고
자칫 하극상(上命下服)도 걱정해야 하니..
그렇다고
복지부동(伏地不動)은 또 어쩌나..?

그래서 가을날씨 잔뜩 찌푸렸구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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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일마다 참견하고 건건이 말대꾸하는 者, 조직에서 퇴출감 1호.
직언도 반드시 대의명분(大義名分)과 대비책이 수행되어야 함.

그건 그렇고, 임과 벗님 조병석이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대단한 오지인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라는 곳으로 낙향하여 산지 1년여.
이번 연휴에 서울 벗님들과 그곳을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가을비 답지않게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릴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발표로 연기했다우.
기상대 예보가 맞는지 이곳 날씨도 잔뜩 찌푸려 우중충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