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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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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인간이 넘지 못하는 임계영역을 한계라 일컫는다. 수명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먹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한계를 가장 절실하고 합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가 아닐까 싶다. 속도의 한계, 뛰는 높이나 길이의 한계, 상대방과 경기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계 등을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한계를 뛰어 넘는 자를 초월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떤 한계에 부딪히면서 의욕이 상실되는 것을 좌절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무엇인가 하고 싶어도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그 이상은 되지 않는 영역으로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으로 빠지게 된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한계는 수도 없이 봉착했으리라 본다. 한계에 다다름을 아는 순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포기밖에 없으리라 본다.
이 시대를 리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한계를 어는 정도 극복한 사람들이라 본다. 공부에서 한계를 넘은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밥을 벌어 먹고 살고 있으며 돈을 버는데 한계를 넘은 사람은 경제적인 부를 구가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성공의 드라마는 우리 인간이 한계를 어떻게 넘는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적게 먹고 가는 똥 싸기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적절히 타협을 하고 살아가겠다는 소박한 마음가짐인지도 모르죠. 배부르고 등따시면 만족할 수 있는 안빈낙도 형태의 삶이죠. 이런 부류의 사람들도 처음에는 더 잘 해보겠다는 도전정신에 불타있었지만 자신 앞에 닥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보다 낮은 현실로 돌아왔다고 본다.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줄 수 있는 묘책은 사실 없다고 본다. 하지만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것을 현실화 시켜 줄 수 있는 코치는 있을 것이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누가 만들어 줄 것인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본다. 어떤 이는 부모가 알아서 챙겨주면서 어렵잖게 스타덤에 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피나는 노력을 하여 자수성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전자나 후자나 성공을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한계를 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은 언제 어떤 한계에 봉착하여 지금 이 시점에 서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대부분 입가에 쓴 웃음이 나올 것이다. 대업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많았었는데 그 업의 한계를 넘는데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으리라 본다. 그렇다고 옛날의 실패를 아픈 추억으로 돌리는 것도 정신건강에 별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망각의 세계로 돌리려 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른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신포도’의 경우인 것이다.
실패를 했다는 것은 한계의 도달점에서 끝이 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계점에서 어떻게 하면 초월할 것인가에 대하여 답을 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헤식하게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헤식한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용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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