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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파티(farm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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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4-07 08:56 댓글 0건 조회 7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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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 파티(farm party)

 
  파티를 하자는데 싫어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 일상적인 일에서 조그만 하게나마 벗어난 일이 발생되면 파티를 열어 새로운 일을 더 부각시켜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티를 연다는 것은 인생에서 그만큼 여유를 가지면서 타인과의 감성적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지난날 많은 파티를 하면서 인생을 구가했다. 세시풍속 자체가 파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양사람들처럼 연미복을 입고 그럴싸한 공간에서 샴페인을 마시면서 사교춤을 추어야 파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서양 일변도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파티 문화도 엄청 발달했으나 그것을 파티라는 개념으로 보지 않고 풍속으로 보았기에 일부 사람들은 우리는 파티 문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졌는지 모른다.

 

  우리에게 인식되어지는 파티는 프랑스나 이태리 정도의 문화 강국에서 왕궁 비슷한 시설에서 벌어지는 연회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 본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라 본다. 파티라는 것은 나와 타인이 감정적인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궤를 같이 하는 행동이라 보면 될 것이니까. 파티의 영역을 어디까지 둘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군 내무반에서 초코파이라도 하나 같다놓고 생일파티가 열린다고 생각해 보자. 거기에는 파티에 단골매뉴인 삼페인도 없고 여자 친구는 더더욱 없고 맛있는 음식은 찾아봐야 짬밥 부스러기 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훌륭한 파티가 열리며 그 파티의 추억이 제대 후 까지 죽 이어지면서 스토리를 만들어내곤 한다. 이쯤 되면 파티라는 것이 프랑스나 이태리의 상류층 사람들의 전유물만이 아니라는 것 쯤은 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추석이 있을 것이다. 오곡백과를 수확하여 조상께 제를 올리고 모든 사람들이 동참하여 즐기는 형태의 축제인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추수감사에 관한 축제는 대부분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모교에서도 과거에 시식회라 하여 추수감사제와 유사한 축제가 있었으나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이 된지 오래 된 것 같다.

 

  현대인이 필요에 의해서 농업과 관련된 축제를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으리라 본다. 감이 많이 나는 동네에서는 감축제, 배가 많은 곳은 배축제, 사과축제, 송이축제, 한우축제 등 많은 농업관련 축제가 테마별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축제를 통하여 그 고장의 특산물도 알리고 판매도 하고 관광객도 긁어 모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름하여 팜(farm)축제인 것이다. 농업을 통하여 특별하게 남에게 보여줄 수 있고 먹여 줄 수 있는 주제가 있다면 이것을 바탕으로 축제의 세계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팜 축제의 축소판이 팜 파티가 아닐까 싶다.

   이 아름다운 봄날에 올 가을 지인들과 팜 파티를 즐기기 위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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