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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66 –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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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7-04-01 20:52 댓글 0건 조회 8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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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하루 만우절, 거짓말처럼 퍽이나 많은 춘설이 내렸습니다.

진정한 봄을 맞기까지 우리는 몇 번이고 잠시 풀렸던 몸을 다시 움츠려야 합니다. 웬 미련이 그렇게도 많아 겨울은 걸음을 더 천천히 내 딛고, 우리는 그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추위를 견디고 있는 중입니다.  

꽃샘추위, 참 얄밉지만 예쁜 이름이기도 합니다.

봄이 올똥 말똥한 간절기에 서둘러 핀 꽃이 얄밉기만 해 겨울은 자신이 가진 온갖 재주를 부려 그 꽃을 시샘 하고 훼방을 놓는 그래서 꽃샘추위라는...  

우리는 찬연한 봄을 맞기 위해서 이 꽃샘추위를 견뎌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찾아 올 새봄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의 변환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는 2017년의 봄은 유독 변덕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도깨비 같이 찾아오는 꽃샘추위...

턱없이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벚꽃이 환한 4월의 어느 날에는 꽃비도 내릴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어코 우리는 나뭇가지마다 새움이 돋는 봄을 맞을 것입니다.

햇살은 여느 해 봄 보다 더 눈부시고 꽃들은 그 어느 해 봄보다 더 소담하며, 시민들의 의식은 더 성숙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는 더 공고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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