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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65 – '정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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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봄 강'(춘천 소양호의 저녁풍경)
실업계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게된 것은 막연하긴 하지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갈증이나 갈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7, 80년대의 분명 뒤틀리고 비정상적인 세상, 암울하기만 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절망, 그리고 분명 이보다는 더 나은 세상이 있으리라는 기대감은 ‘정치학’라는 학문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정치학은 국가 및 국가의 기능을 담당하는 제도와 장치에 대한 연구를 가리키지만 정치학의 창시자가 우리가 익히 아는 아리스토텔레스라는데 이르면 정치란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에 그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행복은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행위 그 자체라고 주장합니다. 그 때문에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위 또는 생활양식을 통해 형성되는 선한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선한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은 인간의 생활을 규제하는 강제력을 지닌 선량한 법에 의해 가능하게 되며 선(善), 곧 행복의 실현이라는 과제가 개인의 차원에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기초를 둔 국가 차원에서 추구되어야 하는 이유를 우리는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인간의 선량한 ‘성격(ēthos)’을 토대로 어떠한 국가 형태를 통해 그와 같은 생활 방식을 보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정치학’이고 이를 인간의 삶속에 버무려 놓은 것이 ‘정치’라고 감히 정의합니다.
촛불이든 태극기든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광장에서 더 나은 세상, 더 정의로운 세상을 외치며 서 있어야 했습니다.
영혼도 철학도 자기성찰도 없는 지도자를 만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민주주의인줄만 알고 우롱당한 우리 국민들은 다음에는 제발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민주적 리더가 탄생되기를 바라지만,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밥 같아서 씁쓰레 한 탄핵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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