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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게 물을 먹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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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처럼 고집이 센 동물은 없다고 한다. 말보다 고집이 더 센 동물이 노새로 알고 있다. 오죽했으면 노새고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생각하다. 본능적으로 고집이 센 동물을 인간의 욕망에 맞추어 길들이기가 용이치 않다고 본다. 인간이 필요한 방향으로 조련만 잘 시켜 놓으면 아주 유용한 동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인간은 말보다 고집이 더 셀 수 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라 본다. 실제 인간관계에서 고집으로 인하여 힘든 경우를 겪어보면 절실히 느끼리라 봅니다. 고집이 없다는 것은 인간의 개성이 없다는 것과 상통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고집을 잘 이용한다면 그 사람의 독특한 인성이나 개성으로 발달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날 모 은사님이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었다.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 선생님들이 어떤 노력을 기우려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말을 물가까지는 데리고 갈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말에게 물을 먹여야 하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할 몫이라는 것이다. 고집이 센 말에게 물을 어떻게 먹일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말이 물을 먹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목이 말라야 할 것이다. 말이 오랫동안 달려서 에너지가 소진되었거나 물의 공급이 오랫동안 끊겼을 경우는 알아서 먹겠지만 목마르지 않는 말에게 물을 먹인다는 것은 용이치 않은 일이라 본다. 그렇지만 물을 먹여야 하는 숙명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목적을 달성시켜 주는 공간이라 본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원하는 목표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만인의 공통은 좋은 학교, 선호하는 과에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조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경쟁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대열에 끼어서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과 의지를 불태우게 하면 된다. 여기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 일부 학교에서는 버스를 대절내서 유수한 대학으로 대학탐방을 하기도 한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이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혹 대학 건물과 분위기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에 전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면 나쁜 방법은 아니라 본다.
스스로가 물을 먹도록 하는 것에 기본은 목이 말라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목마르게 할 것인가가 우리가 풀 숙제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과거에는 성적을 공개했다. 잘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분발하라는 의도가 숨어있는 방법이었다. 일부는 분발을 했지만 대다수는 분노를 했다면서 그 방법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목은 어떤 사람이 마르겠는가를 분석하고 목이 마를 수 있는 요인을 학생들에게 불어 넣어 주면 될 것이다. 공부가 하나의 욕망으로 떠 오를 수 있도록 자극을 주자는 것이다. 여기에 자극은 좋은 대학, 돈, 명예, 장래의 보장, 자리의 보장 등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목표와 관점이 다른 만큼 이들이 가지는 고유한 사고방식과 개성을 자극하여 스스로 분기탱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분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코칭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우선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무술영화의 히어로우 이소룡을 아시는 분은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은 외형상 비쥬얼은 그럭저럭하지만 무술솜씨 하나만큼은 세계적인 일인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젊은 날에 요절을 해서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오래갈 것이다. 이 이소룡은 자신의 처지에서 가장 빛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를 생각한 나머지 자신이 살 길이 남보다 빠른 동작을 취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세계적인 1인자가 되었다는 일화도 있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거나 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집센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쓰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억지로 물을 먹이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 스스로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묘안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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