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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 듣는 똘마니와 말 잘 안 듣는 개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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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말 잘 듣는 부류를 일컬어 푸들이라 칭한다고 합니다.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푸들과 잠시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선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과의 친화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긴 것도 독특하겠지만 인간과 친숙하고 인간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안하기 때문에 더 호감을 가지는지도 모르지요.
이런 푸들의 쓰임새는 인간의 반려견으로는 적격이라 봅니다.
반면에 세퍼트라는 개의 품종을 떠 올려 봅시다.
이 개는 그야말로 사냥견으로서의 명성을 날릴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우람한 체격과 와일드한 모습에서 타 종류의 짐승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도록 생겼습니다.
이런 개를 그냥 방임해 두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동물의 세계에서는 입맛에 맞는 종류를 키우거나 관리를 하면 될 것입니다.
말 잘 듣는 똘마니 스타일을 원한다면 푸들을 선택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사냥을 하거나 엄한 도둑을 지키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당연히 세퍼트를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인간의 세계에서는 어떨까요?
우리 인간 사회에서 말 잘 듣는 똘마니가 환영받는 사회로 된다면 시키는 자와 따르는 자로 양분 되리라 봅니다.
조선시대에 양반과 상놈의 세계가 환생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양반은 기득권을 가진 자요, 상놈은 그야말로 똘마니 격일 것입니다.
당시에는 신분제도와 사회의 문화가 그런 방향으로 흘렀고 그것의 병폐를 타파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자객의 칼에 이슬처럼 사라졌던 경우도 비일비재 했을 것입니다.
당시에 기득권층인 양반층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썼으리라 봅니다.
이러다 보니 조선시대의 사회는 주인과 똘마니만 존재하는 사회로 이어져 왔으리라 봅니다.
새로운 사고방식이 헤집고 들어갈 틈 조차 없었다는 것이죠.
사고방식의 경직화가 몇 백 년 동안 계속되면서 백성의 생활은 점점 피폐해 지면서 결국 외침으로 큰 고생을 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사고방식이 이 사회와 문화의 발전에 얼마만큼 지장을 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본다.
이런 사례를 지금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북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독재자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곧 법이자 윤리인 나라이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나올 것이며 새로운 세계가 열릴 수 있겠는가?
독재자이지만 특출한 능력이나 판단력을 가지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회는 획기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독재자가 있으면 경직된 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것은 세상에 이치라 봅니다.
자연스럽게 말 잘 듣는 똘마니만 양산되는 사회로 갈 것이다.
미개하면 할수록 이런 사회로 회귀된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지구촌에 각 처에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등 민주화가 아직 정착이 덜 된 나라, 인도와 같이 종교나 문화로 인한 계층의 분화, 북한 같은 독재국가 등 일부 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기득권과 그렇지 않은 계층사이에는 뚜렷한 주종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인간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사회가 결국은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고 그 문화로 인하여 여러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선순환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일 것이다.
결국 미개한 나라에서는 지도자가 국민을 아둔하게 만드는 정책을 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폴포드 정권의 킬링필드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식견이 조금이라도 있어 보이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서 자신들에게 바른 이야기와 비판싹을 아예 없앴다는 이야기입니다.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자신의 정책에 대하여 불만과 비판을 할 것이고 그렇다 보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식자를 사정없이 죽여버리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서슴치 않는 부류라 보면 될 것입니다.
이런 나라에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요?
건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녹여 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부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의 의견과 틀린다고 00주의라고 싸잡아 비난하는 우리사회의 앞날은 그저 까마득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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