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너는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3
페이지 정보
본문
상대평가에 평가 받는 학생 죽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많은 인간 중에서 일부를 선발해야 하는 사회구조에서는 상대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좀 심하게 표현하면 우리네 인생은 거의 서바이벌 게임이나 마찬가지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식이다.
대학입시를 보자.
결과를 일등에서 구등까지 그룹별로 서열을 매겨 놓는다.
피터지게 공부해서, 아니 싸워서 모든 과목이 일등에 들어가야 한다.
나를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나의 경쟁 대상자이다.
마치 전쟁 수준을 능가한다.
공무원시험은 어떤가?
대한민국은 공무원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연화학을 전공했던 인문과학을 공부했던 행정과를 나왔던 행정과는 전혀 관계없는 과를 나왔건 간에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일단 공무원 진입 문부터 두들겨본다.
이 또한 정원을 만들어 놓고 그 인원에 해당되는 점수를 맞은 학생은 선발하고 나머지는 가차없이 내 치는 제도이다.
이 또한 얼마나 치열한 경쟁이가?
이야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가 아닌가?
과연 공무원이 내 인생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적게 먹고 가는 똥 싸는 인생으로는 별 불만이 없다.
어느 정도 근무하면 연금이라는 당근이 나오게 돼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 공무원에 사활을 걸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일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고개가 갸우뚱 해 지리라 본다.
기업에 취업은 또 어떤가.
우리 사회는 대기업 우선으로 줄 세움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도 서열이 지워졌고, 학과도 서열이 정해졌다.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 또한 만만찮다.
젊은 사람들은 오로지 대기업만 오매불망 바라보고 있다.
대기업의 자리는 한계가 있는데 들어가고픈 취준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옛날처럼 사농공상이 뚜렷하게 그어졌던 시절이라면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공무원이 되어야겠지만 이 세상은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이 생겼다.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널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로지 공부만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한국 땅에서 인간 개개인이 가지는 천부적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 이전글십팔십팔 17.01.19
- 다음글제주를 여행해야 할 이유 10가지 6 17.01.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