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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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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만장
먼저 ‘기고만장’이란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사전적 의미로는 “일이 뜻대로 잘되어 뽐내는 기세가 대단함.”으로 표현된다.
한자로는 기고만장(氣高萬丈)으로 “기개가 사람 키에 만 배에 해당될 정도로 높다.”라고 직역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기고만장을 사전적 의미나 한자적 의미로 해석해 보았을 때엔 그리 부정적인 의미가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기고만장이란 말은 그리 긍정적이면서 달가운 표현법은 아닌 것 같다.
하찮은 직위나 완장, 알량한 재산, 얕은 명성이나 업적이 좀 생겼다고 우쭐해 하면서 타인을
우습게 보는 행위로 일컫는 경우가 더 많으리라 본다.
속된 표현으로 아무 것도 아닌 놈이 완장 하나 찼다고 안하무인으로 나가는 놈들이 이 세상에는
간혹 가다 보이고 있다.
이런 사례를 가장 많이 보았던 경우가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을 것이다.
당시에 왜놈들이 우리민족을 말살시키기 위하여 조선인 앞잡이를 만들었었다.
왜놈 자신들의 칼에 피를 묻히면서 우리민족을 도륙낸 것이 아니라 당시에 조선인을 내 세워
같은 민족에 목에 칼을 들이 댔던 것이다.
조선인이 조선인을 척살했던 뼈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을사오적이며 그 대표적인 놈이 이완*이란 사람
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같은 동포끼리 힘을 합쳐서 싸워도 신통치 않을 판에 왜놈이 준 백작 지위라는 완장을 가지고
자신의 영달과 함께 조선을 일본에 바치는데 주역을 했던 자였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했던가.
최근 들어 위에서 주어진 완장을 가지고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자들도 종종 보인다.
자신에게 주어진 완장이 마치 큰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어리숙한
백성들을 호도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를 옹호하거나 열광하는 자들이 있음으로 그들이 더 기고만장해지는
악순환을 겪는 사례도 있다고 본다.
완장의 힘이 그렇게 크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기고만장의 끝판 왕을 보는 듯 한 느낌도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최근 들어 기고만장으로 인하여 곤욕을 치르는 자가 또 나타났다.
자신의 알량한 능력이 좀 뜬다 싶으니까 보이는 게 없이 행동하는 철딱서니 없는 자라 보면
될 것이다.
어떤 조직에도 그런 자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런 자로 인하여 조직자체가 와해되거나 그
조직의 목적이 헝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 멀리 볼 필요가 있겠는가.
일전에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리는 예선전에서 비겼던 요르단과 4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FIFA랭킹에서 우리보다 한참 밀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이기지는 못할지언정 졸전을 펼치고
2:0으로 깨지고 말았다.
축구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일상사인 만큼 그것을 가지고 뭐라 한다면 그 또한 잘못된 처사라 본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우리 한국 팀이 그렇게 졸전을 펼쳤다는데 대해서 화가 난다는 것이다.
운동경기도 병가지상사처럼 이기고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본다.
이기는 자가 있음으로 지는 자가 생기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질 이유가 크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졌을 때 오는 충격은 그 어느 것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경기 내용면에서 상대 골문으로 위협적인 공이 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우승을 하리라 장도에 올랐는데 결국은 4강에서 상대적 약체인 요르단에게 2:0으로 깨졌다.
깨진 것도 충격인데 그 전날 밤에 있었던 일로 인하여 많은 축구팬들이 분노를 했다는 것이다.
분노를 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 2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 전날 밤 상대팀을 공략하기 위하여 감독과 선수들이 작전과 짜도 신통치 않은데
한량하게 탁구나 치러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감독이라는 자의 태도가 저의기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감독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자세가 안 되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 다음날 경기가 개판 수준으로 된 것은 우리 선수들 간의 내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선수 간 알력으로 인하여 싸움질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는 바람에 싸움질을 한 당사자끼리 다음날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경기를 해태했다는 것이다.
서로 손발이 맞아도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비토적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그 경기가 제대로 될 리
만무한 것이다.
결국은 결과는 패로 끝나버리고 그 후폭풍이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전날 선수 간에 있었던 아름답지 못했던 사건을 일으켰던 장본인들이 있었다.
국가대표란 완장을 찼다고 기고만장한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뵈는 게 없었던 것이다.
자신의 기량이 좀 있다고 선배나 고참 알기를 우습게 안 선수가 있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화합과 단결, 존경은 아니지만 서로 존중을 해 주어야 할 처지를 망각하고 직분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이다.
그 선수의 기고만장으로 인하여 국가대표팀에 전력에 균열이 가면서 그 다음날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패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기고만장한 행동을 한 선수는 그간에 쌓았던 명성도 날아가고 앞으로도 대접을 받을 수
있을는지 미지수로 남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보노라니 옛날 농고 시절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선배는 곧 하늘이다.” 라는 이야기가 다시 소환되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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