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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길 위에서 길을 묻다 170 - 『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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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20-04-22 21:24
댓글 1건
조회 970회
본문
잔기침 같은 바람 일고
꽃잎지네
봄날이 가네
겨우 아홉 낮 아홉 밤의 생
떠난 그리움처럼
짧은 삶의 흔적도
이별의 상처도
남김없이
가지를 떠나는 이 속절없음
다가설수록 멀어지는 봄
꽃이 져야 비로소 잎이 피는 이치를
이제야 알겠네
깊고 푸른 별밤 사이로
꽃잎지네
봄날이 가네
댓글목록
해오락님의 댓글
해오락 작성일
꽃이저야 비로소 잎이 피는 이치 를 이제야 알 겠네, 시인의 글 속에서 생명의 부활을
노래 하는 군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저 썩으면 30배 60배 100배 새생명이 나오듯 죽어야 사는 부활의 진리 를 새삼 일 깨워 주는 군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