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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는 어디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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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는 어디서 왔나?
요즘선거철을 맞아 정치이념이 보수,진보, 중도로 난립되여 있다.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패턴은 보수,진보로 또는 중도로 나누어 진다. 딱히 분류되지 않는 무리도 혼재되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성은 주체적인 것보다는 남이 장가면 나도 따라가는 정치 쏠림 현상을 선호하는 민족이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렇치 않은사람도 있다. 요즘 이 보수적 성향과 진보적 성향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기인되여 왔나 ? 좀 생각 해 본다.폴 틸리히의 신학 논문를 뒤적이다 한 차트를 발췌 해 봤다. 뭐 그렇게 골치 아픈 철학이나 신학을 누가 좋아 하려나? 고민도 해 보았지만 근원적 뿌리를 추적하다보니 좀 어렵지만 도움이 되어 여기 폴 틸리히의 사상을 인용 발췌하여 본다.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론적 물음속에 “어디서부터 ”(whence)와 “어디에로 ”(whither)의식은 존재의 뿌리와 존재활동의 목적 방향을 묻는 인간의 근원적 물음이다. 틸리히의 모든 정치사상은 크게 두가지 범주로 나눈다.
하나는 “어디로부터” 의 물음을 존재론적으로 중요시하여 삶의 근원, 토양 뿌리를 주목하는 실재관으로서 “근원의 신화 혹은 ”뿌리의 신화“를 이룬다. 이 신화는 인간의 근원과 출처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제시 함으로써 인간에게 안전감 ,귀속감, 균형감, 질서, 감정을 보상으로 주는데 이 근원 신화 가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사회정치 사상은 언제나 보수적. 성향과 과거지향적 낭만적.현상 유지적 정치철학 이념이 되어 그 사회에 득세 한다.
다른 한편 존재의 목적 방향성이 곧 “어디에로”의 물음은 의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의미와 연관 되어 있고, 존재 그 자체의 불안전성, 불안 열망,희망, 기대 등을 대변 한다.
“어디에로”의 물음은 삶의 목적지와,운동의 종착지를 의미의 지향성을 묻는 종말론적인 물음이다. 이 물음은 “기대의 신화” 또는 “바램의 신화”또는 몰트만의 용어로 말하면 희망의 원리로 대답 된다. “기대의 신화”는 아직 여기에 현재는 없으나 앞으로 실현되고 도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바라는 희망(希望)의 존재론이다. 그들의 눈은 과거의 원형(元型)에 쏠리지 않고 미래의 희망과 약속에 집중한다.
이런 기대의 신화가 압도적으로 작용하는 인간 공동 사회의 정치 사상은 “근원의 신화”를 깨뜨리고 모든 형태의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적,사회주의적 사상의토대가 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사상, 초대기독교의 종말론적 천년왕국대망사상, 소종파들의 그리스도 재림사상, 모든 형태의 사회주의 사상은 모두 “기대의 신화”에 통하는 사상이다. 그러나 반대로 모든 형태의 복고주의적, 봉건주의적, 낭만주의적, 정치사상은 “근원 신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근원신화(根源神話)와 뿌리신화에 토대로하는 정치 사상은 사회구성원에게 자기 정체성, 안정감, 귀속감, 결속의지를 부여하기 위해, 흙, 혈연,종족, 동일 조상,공통신화,공통문화유산을 가진 것을 강조한다. 특히 흙과 혈연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자연 종교적 형태를 취한다. 그리하여 쉽사리 종족주의, 민족주의, 선민주의, 집단 엘리트의 선민사상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그러나 틸리히의 사회사상의 입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성서예언자 사상의 맥을 잇는 “기대의 신화를 중요시 함으로 ”근원의 신화“는 예언자 사상의 희망의 원리, 정의의 원리, 미래 지향적 갱신과 새로움의 창조원리에 비판받고 보완되어야 한다고 확신 한다.
다시말하면 인간의 근원(根源) 신화는 인간 존재가 자연의 일부며 자연과 유기적 관계속에 있기 때문에, 특히 농경문화적 삶의 경험 속에서 “뿌리로 돌아가는 원리”“흙 또는 대지의 생명 모태적기능” “순환과 회귀의 생태계 및 자연의 변화 체계 원리” 등이 그것들을 뒷받침해 왔다. 인도종교문화의 주기적 순환성원리, 중국의 철학과 원리가 강조하는 “반자도지동(返者道之動)의 신념, 다시 말해 ”되돌아가는 것이 천지 만물의 도의 원리“라고 믿는 우주론에서의 새로운 출현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정된 예순 네가지의 역(易)의 기본 패턴의 변화의 한계 안에 갇혀 있다.
이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그 무엇의 출현이 미래 역사 지평에서 인간 자유의지에 의해 창조된다고 기대되기 어렵다. 그러한 문화권 속에서 정치 사상은 보수적, 낭만적,가부장적, 형태를 띤다. 사회속에 내재하는 갈등은 쉽게 선험적조화의 원리에 의해 무시된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면서 자연을 대상화 하면서 넘어서는 정신으로서의 자유이다. 인간의 삶은 자기정체성을 지속하려는 자기 통전운동에 그치지 않고 변화와 초월을 시도하는 정신적 존재요. 의미 추구의 존재다. 인간은 존재의 힘과 의미를 동시에 통일 시키려 한다.
“기대원리의 신화”를 창조해내는 무리들의 삶의 정황은 “집없는 사람들”(유목민 베드윈족) 인 것이다. 정의 가 단순한 존재의 힘이나 근원의 뿌리보다.더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무리들의 세계관은 과거지향적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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