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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문학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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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문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향나무-
향나무는 조경에서 빠질 수 없는 수종 중에 대표가 아닌가 싶다.
한약방에 감초처럼 향나무의 쓰임새는 생각보다 많은 게 현실이다.
용도가 있으면 도입되게 돼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이 향나무의 용도도 상당한 것 같다.
우리가 향나무에서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제단에서 부정을 없애고, 정신을 맑게 하며 신을 불러올 때 쓰이는 재료로 사용된다는 것과 연필을 만들 때 사용되는 나무 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향나무의 종류는 눈향나무, 선향나무, 둥근향나무, 뚝향나무, 실향나무, 옥향나무, 가이즈카향나무, 연필향, 스카이로켓향나무가 있으며 이와 비슷한 나무로 우리나라 어디에고 자생하는 노간주나무라는 것도 있다.
조경에서 향나무의 쓰임새는 경관수나 모양목, 분재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내한성도 강하고 향기도 좋고 잎도 치밀하게 나면서 병충해도 크게 많지 않기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
특히 모양목으로 만드는 소재로 향나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정을 했을 때 순이 치밀하게 잘 올라올뿐더러 중심이 되는 가지도 잘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모양목(topiary )을 만드는 재료로 회양목, 주목, 꽝꽝나무 등과 함께 많이 이용된다.
특히 향나무는 빨리 그리고 치밀하게 자라는 습성으로 인하여 대형 모양목을 만드는데 적합한 나무이다.
유명한 유원지나 정원, 큰 학교 등에 가 보면 향나무를 가지고 동물의 모양이나 특정 형태로 다듬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의 사람들은 향나무가 마치 일본 수종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없애야 할 대표적 나무로 몰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 논리라면 우리가 즐겨먹는 사과의 후지품종, 배의 신고, 복숭아의 창방조생, 포도의 샤인머스캣, 감귤에서 온주나 한라봉 같은 것은 재배하거나 먹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어 우리 문화로 흡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향나무가 일본 수종인가에 대해서는 지리적이나 역사적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본다.
기록상으로는 이미 삼국시대 때 중국으로부터 향나무가 들어왔다는 것도 있고 지리적으로 우리의 종자가 일본으로 날아가는 게 순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생생히 보고 있는 장면에서 향나무 자생지가 울릉도 대풍감이라는 곳에 있는 바, 이는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도 일본수종 타령은 하는 것은 타당한 생각은 아니라 본다.
단 일본 수종이라 이야기가 대두 되는데 대한 조그만 이유는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 자생하는 향나무 일부 품종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왔다.
일본에서 한국말살 정책을 쓰면서 나무에서 까지 자기네 나라의 품종을 들여와서 마치 향나무가 일본 나무인양 호도를 시켰다는 것이다.
지금도 관공서나 공원, 학교 등에 가 보면 많은 향나무가 심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이스까라는 품종의 향나무가 간간히 보이긴 보인다.
일본에서 육종한 향나무 품종 하나가 우리나라로 왔다고 모든 향나무가 마치 일본산 나무인양 인식되어 버린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향나무가 전파된 경로를 보면 중국이나 몽골에서 시작하여 한반도로 넘어와 일본으로 들어간 나무인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직시하여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극히 일부의 잘못된 메시지로 인하여 향나무가 일본 나무라는 이미지를 준 것에 대하여 우리도 반성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라 본다.
왜 우리의 고유한 나무를 일본 나무라 호도하도록 방치시켰는가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 본다.
누가 뭐라해도 향나무는 몇 천년동안 우리 한반도에 뿌리내린 향토수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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