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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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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1-31 10:25 댓글 0건 조회 7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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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마지막 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을 지구라 부른다. 인간은 싫던 좋던 이 지구라는 곳을 벗어나서는 살기 힘든 구조로 되어있다. 일부 연구를 위하여 우주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특별한 목적에 의한 것이지 일상생활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 생활도 한시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 지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특이한 현상으로 존재를 한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 바다도 끝이 있어서 계속 나가다 보면 엄청난 낭떠러지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망원경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큰 배도 건조되지 않았던 시절인 만큼 보는 것 이상의 것은 상상 정도에 맞길 수 밖에 없는 구조였을 것이다. 거기다 더 충격정인 일은 이 지구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태양의 주변을 돈다는 것이다. 우리가 봤을 경우 지구가 도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도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적으로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것이다. 현상과 이론의 매치가 잘 안 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아감으로서 발생되는 가장 큰 변화가 계절이 생긴다는 것과 한 바퀴 돌때가 1년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생긴 지 거의 50억년 정도 된다고 한다. 이 장구한 시간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태양의 주위를 돈 것이다. 태양은 지구에서 빛의 속도(초속 30km)로 간다고 하여도 8분 이상 걸리는 곳에 존재한다고 한다. 이렇게 긴 곳을 직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타원형을 그리면서 태양의 주변을 돌게 되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긴 여정을 지구는 오늘도 묵묵히 돌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속도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간다. 이론상으로 지구의 공전속도는 시속 107,160km라고 한다. 보통의 물질이 그 정도의 속도로 날아간다면 마찰열에 의해서 다 타버릴 정도일 것이나 지구는 꿋꿋하게 태양의 주위를 잘 도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공중에 떠 있으면서 저렇게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고 인지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본다. 지금도 지구는 그냥 가만히 있는 하나의 큰 땅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필자 또한 그런 생각 이상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지구에서 계절이 변하는 것은 지축이 수직으로부터 23.5도 기울어져 태양의 주변을 돌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이라는 가정 하에 수직으로 돈다면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찌하였던 이런 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인 만큼 그 현상에 수긍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자연의 오묘함을 그대로 우리가 맞이하면서 살지만 그 오묘함이 내성으로 쌓이면서 그것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신비함을 계속 느끼면서 산다고 생각하면 인생자체가 그 신비 속에서 녹아서 더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구는 스스로 회전을 한다. 누가 회전을 시켜 주는지는 모르지만 자연현상에 의하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한다. 이 회전 덕분에 밤낮이 생기게 되고 그 회전이 한 번 이루어지면서 하루라는 개념이 발생되게 된다. 지구의 회전을 우리는 자전이라 하며 자전의 속도는 위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가장 빠르게 돌아가는 곳이 적도일 것이고 가장 늦은 곳은 극지방이 될 것이다. 이론상으로 적도지방에서 자전의 속도는 시속 1909km정도 된다고 한다. 말이 쉬워 그 정도의 속도이지 그것을 자동차의 속도와 비교하면 날아가는 수준이 될 것이다.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보통 100km정도 달려도 빠르다고 하는데 그 속도와 비교하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지 실감나리라 본다. 하지만 그런 속도로 지구라는 거대한 땅 덩어리가 돌아간다고 인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왜 계절이 생기며, 세월이 지나가는 단위가 어떤 자연현상에 의해서 발생되는지 유추해 보았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1월은 물리적으로 엄청 추운 계절로 알려지고 있다. 새해를 시작하는 달이 이렇게 춥게 시작됨으로서 우리의 정서에서 설날은 춥고 바람 불고 얼음이 꽁꽁 어는 그런 세상으로 그려지게 된다. 환경이 사람의 일상사와 생각의 영역까지 바뀌게 된다는 것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가 발생되는 것을 보면 조금은 이해되리라 본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생활습성과 문화도 많이 있다고 본다.

 

   오늘은 2018년도 1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상이 뒤바뀐다 하여도 오늘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인 것이다. 올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었는데 뒤 한번 돌아볼 사이에 한 달이 훌쩍 가 버린 것이다. 나름대로 1월초에는 많은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출발을 하였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액션을 취한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일 것이다. 시간은 지나갔다. 그런데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현상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시간과 세월은 가는데 남는 것이 없다는 게 서글픈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방향대로 만족스럽게 움직여지지 않는 현실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호소할 뿐이라 생각한다.

 

   왜 우리는 10월에 마지막 밤은 열광을 하면서 1월의 마지막은 이렇게 조용한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10월에 마지막 밤도 예전에 모 가수가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미는 있을 것 같은데 그 의미에 화살을 당겨주지 못했던 것뿐이 아닐까 싶다. 10월의 마지막 밤은 계절상에서도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도 크고 1년이라는 큰 틀에서 본다면 봄 여름 가을 거치면서 정리의 단계를 맞이하는 고로 만감이 교차되는 시점이라 더욱더 감정적으로 폭발력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 1월에 마지막 날도 의미를 붙이면 10월에 마지막 날보다는 조금 못할지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가치는 있으리라 본다. 2018년을 출발시킨 후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자신들이 운전하는 차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한번쯤은 살펴볼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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