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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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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1-18 08:31 댓글 0건 조회 7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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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술에 배부르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하여 남북 간에 교류의 물고가 트이고 있는 것 같다. 세계인의 대 축제인 동계올림픽의 시작 팡파르가 울려퍼지기 직전에 들려오는 남북 간의 스포츠교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이 되고 있다. 과거에도 냉전 시대에 정치적 논리에 가장 적게 흔들릴 수 있는 주제가 스포츠로 통해왔다.

 

   남북이 갈라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근본적으로는 우리 민족 스스로가 무능한 결과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외세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도 부인치는 못할 것이다. 결국 우리 스스로가 힘이 없어서 외세에 당한 꼴 밖에 안 된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 이미 알려진 사실인 것이다. 내부적 요인이던 외부에 의해서 갈라졌던 간에 어는 정도 기간 동안을 불목을 하고 지내왔으면 이제는 화해를 할 때도 되었다고 본다.

 

   어떤 사람들은 북한을 상대하지 못할 몹쓸 종자로 낙인을 찍고 있는데 그들과 교류를 하지 않으면 누가 더 손해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화를 부르짖으면서 오대양 육대주와 거래를 하면서 밥을 벌어 먹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본다. 우리와 가장 먼 남미까지도 교류하면서 경제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판에 바로 코앞에 있는 같은 민족끼리 으르렁거리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이해를 하지 못할 일인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보았을 때 이해의 차원보다 이해를 못할 민족으로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서로 반목하며 질시하면서 대립각을 세워야 직성이 풀릴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가 깊이 고민해 봐야할 부분이라 본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남북 간에 체육과 문화계에서 마음에 문이 조금은 열리는 것 같다. 우선 북한의 선수들이 남한 선수들과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남북한이 한 민족이라는 것을 만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랄 본다. 게다가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에서 우리와 북한 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는 것 같다. 스포츠를 통하여 경색되었던 남북 간의 경색국면이 조금이나마 풀릴 기미가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남북의 문화예술단 및 스포츠 관련단이 오가는 과정에서 육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좁아빠진 한반도에서 휴전선이라는 것을 그어 놓고 서로 총부리를 겨눈 지 73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서로의 땅을 밟으면서 왕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통일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는데 첫 걸음의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상징적인 면에서도 대단한 일이라 본다. 그러잖아도 서로 간에 왕래의 물고를 어렵게 터놓았던 것도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한 방에 걷어찬 과거의 사례는 누가 봐도 속 좁은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우중충한 날씨 보다 맑은 날이 기분이 훨씬 더 업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식하리라 본다. 서로가 화해를 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그야말로 세계평화는 물론 남북 간의 평화올림픽으로도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올림픽이라는 것은 스포츠를 통하여 세계 모든 사람들의 축제로 승화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북한의 참가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치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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