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오카방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10-17 11:07 댓글 0건 조회 899회

본문

                                                     오카방고

    옛날 종이 대용으로 쓰였던 특이한 재료가 있었다는 것을 당시에 유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동양에서 많이 쓰였던 재료로서는 죽간이라고 있었는데 이는 대나무를 얇게 절편을 만들어 엮은 후 그 위에다 글씨를 썼던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갑골문자라고 거북의 껍질을 벗겨 얇게 만든 후 그 위에다 문자를 기록했다는 것도 역사를 통해서 배워왔다.

 

   서양에서 많이 쓰였던 것은 양피지로 알려지고 있다. 양의 가죽을 얇게 저미어 말린 후 그 위에다 기록을 했다고 한다. 서양의 어떤 박물관에 가면 인피지(사람의 피부)를 사용해서 기록했다는 기록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식물을 통하여 기록지를 만든 것으로는 파피루스라는 식물을 이용하여 종이 비슷하게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파피루스가 온 천지에 널려 있는 곳은 아프리카 열대 지방에 물이 풍부한 지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가보지 않았으니까 뭐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갈대 같은 것이 강변에 빼곡히 자란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파피루스는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다. 용도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상용으로 재배를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구정에 있는 솔향수목원 온실 안에도 몇 포기 재배 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이 파피루스는 이집트의 나일강과 보츠나와 공화국의 오카방고 강 유역에서 특히 많이 자란다고 한다. 수생식물인 관계로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경계선까지 수초의 형태로 자라나는 다년생 풀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나일강은 이집트 문명을 발생시킨 그야 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 옥토를 만든 강으로 익히 알려지고 있다고 본다. 지구가 적정 수의 인간을 넘게 수용하다 보니 나일강의 강물도 점점 줄어들어 생태계가 교란된다는 이야기도 간간히 들리고 있다.

 

   아프리카는 인류가 맨 먼저 탄생된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간의 발생지가 바로 아프리카라는 학설이다. 맨 먼저 인류가 탄생되었으면 그쪽의 발전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실은 정 반대에 있다고 하니 그 또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다. 덕분에 아프리카는 아직까지 자연의 파괴가 가장 덜 된 청정 지역으로 남아있다고 본다.

 

   아프리카는 많은 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사막이 지구에서 가장 넓은 사하라 사막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으로 이루어진 이 사막이 일부 호사가들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 본다. 사막의 특징은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다는 것은 일 년 내내 맑은 날씨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농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맑은 날만 이어지게 되면 작물에는 최상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켜주게 된다. 옛 말에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고 했다. 비가 자주 오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 농사는 잘 안 된다는 이야기와 상통하고 있다고 본다. 사막에는 햇볕만큼은 너무나 풍부하다. 이것 만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라곤 태양광발전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사막에 비가 온다면 그것은 이미 사막이 아닐 것이다. 비가 오지 않기에 사막으로 변했는데 만약 이 사막에 물을 자유자재로 댈 수 있다면 농경에서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으리라 본다. 비가 오지 않으면서 물이 풍부한 지역이 아프리카 보츠나와 공화국에 있다는 것이다. 사시사철 작렬하는 태양과 풍부한 물이 만났을 때 나타나는 것은 열대 우림 이상의 장면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환경에서 수박이나 멜론을 재배한다면 그 품질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최상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카방고강이 아프리카 보츠나와 공화국에서 삼각주를 만들면서 사막의 평원에 엄청난 량의 물을 공급해 주게 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모래밭에 물을 주면 이내 스며들어서 흘러갈 물이 없듯이 빅토리아 폭포에서 발원한 이 강은 사막을 적시면서 모드 스며들거나 증발하여 결국 바다로 가지 못하는 강으로 남게 된다. 와디(비가 올 때만 강이나 개천의 역할을 하다가 비 그치면 이내 사막이 되는 강)가 아닌 이상 강이라는 명칭을 가진 물길이 바다와 만나지 못하는 대표적인 곳이라 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강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그 물줄기의 끝은 무조건 바다로 흐르는데 오카방고 강은 바다에 닿아 보지도 못하고 종료되는 강으로 남게 된다.

 

   식물이 왕성하게 크는 곳에는 동물들도 많이 뀌게끔 되어 있다. 따뜻한 날씨에 풍부한 일조, 적당한 물을 통하여 많은 생명체들을 잉태하게 된다. 하마나 악어를 비롯하여 그 곳에만 서식하는 특이한 동물들이 너무 많이 살아간다는 것이다. 강이 흐르는 어귀에는 늘 물이 풍부하기에 거기에 서식하기 알맞은 식생과 동물이 존재하며 강물이 미치는 끝 부분은 우기와 건기에 따라 식생이 달라지는 풍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자연의 식생을 통하여 변화무쌍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는 특이한 강인 것이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을 못하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력이 닿으면 그런 곳에 가 보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높은 것 만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