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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 기고문 "잘된 문화예술정책에 관심 소홀"-최종춘(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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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
작성일 2017-08-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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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된 문화예술정책에 관심소홀
최종춘 2017년 08월 30일 수요일
▲ 최종춘 전 공무원 |
나라의 역사, 문화의 크기는 그 나라 국민들의 역량과 비례하고 그 문화를 꽃피우고 살찌게 한 숨은 공로자가 있음을 안다.예술의 도시라는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메디치가문(Medici Family)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하며,비엔나가 음악의 도시로 유명하게 된 것은 베토벤,모짜르트등 유명한 음악가가 있었기 때문이라 한다.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옛 사람들의 예술작품을 제대로 보존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원등 유관기관의 책무고 그 지역의 문화유산이 늘어나게 함으로서 수준높은 문화도시로 커 나가는 것이다.
춘천에서 회원들과 함께 강릉을 두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몇 년전 서예회원들 40명이 강릉을 갈 때에는 대관령 반정(半程)에서 옛길을 걷고 선교장,경포대관람과 바다열차승차등으로 나의 고향 강릉문화와 놀 거리의 다양함에 마음이 흐믓하였는데,금년초 한시(漢詩)회원들과 강릉을 방문할 때에는 경포대 누각 안의 한시현판에 새긴 시문과 글씨를 감탄속에 감상하다가 진입도로 양측 자연석에 새긴 경포대와 경호(鏡湖)에 대한 시문과 허난설헌생가 시문 모두 컴퓨터로 출력된 글씨를 보고 문향 강릉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영월 김삿갓묘소 주변의 시문은 자연석에 모두 붓으로 쓰고 새겼다.
춘천주변의 산 정상에 오르면 山이름과 높이를 새긴 표지석이 있는데 모두 컴퓨터 글씨고, 山 이름만이 아니라 교량의 이름도 이제는 모두 컴퓨터 글씨로 새겨서 붙인다.남쪽지방의 산을 오르면 산의 이름을 누군가가 직접 휘호하여 표지석을 세우고 누정(樓亭)안에는 시문현판이 빽빽하게 달려있어 강원도와 영·호남의 문화수준과 질이 다름을 보고 느끼게 한다.
새로 짓는 공공건물의 이름이나 교량의 이름을 지역서예인의 글씨를 받아 세우는 일은 관계기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가능할 것이다.수십억,수백억의 예산으로 공사하는 시설물에 서예인의 글씨 한 점을 받는 사례금이 그 사업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강원도와 춘천시에서 레고랜드로 연결하는 교량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한다.한글이든 한문이든 교량의이름이 확정되면 지역서예인(어느 특정인 펀중 보다 고른 선정)의 글씨를 받아서 새겨 달고, 앞으로도 이렇게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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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간과(看過) 말아야할 예리한 지적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어야 하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