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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필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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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08-04 06:31
댓글 2건
조회 8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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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偶然)인양 왔다가 필연인양 머물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 흔한 인연(因緣)들
그 흔한 만남 그리고 이별들
침묵을 빼고나면 모든 것이 무상한 허상일 뿐
사랑도 미움도 숲속으로 사라질 휘파람소리
간절함이 애증을 낳고
그 애증이 간절함을 낳는 악순환
그 천박한 경로
끝없이 돌고 도는 허탈한 윤회
뜨겁게 달아오른 여름의 언덕에 올라
기어이 가을과 겨울을 맞이할 들판을 바라보았다
산도 들도 자신의 뜻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가을 되고 겨울이 되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흙덩어리다.
차라리 계절 없는 적도가 그립다
불현듯 케냐의 들판에서 누우 사냥을 하고 싶어 진다
아니면
콘돌보다 더 너른 날개를 달고
가파른 절벽이 솟구쳐 있을 안데스의 골짜기를 휘돌고 돌
바람이고 싶다
엄연히 야생동물인 인간
그 중에 하나인 내가 철도 없이 달타령, 꿈타령이다
풀벌레 우는 소리에 밤을 지새우고
막연히 그리움에 젖기도 하며
짐승인 듯 사람인 듯 산다.
여로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상황들
태양은 서산을 넘어도 여전히 빛나지만 우리는 어둠에 묻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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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인면수심(人面獸心)이 아닐진대
"짐승인 듯 사람인 듯.." 사는 것이
인간 삶의 본연인 듯 하오만..ㅎ
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찾아뵙는다는 것이 쉽지않습니다.
건강한 여름 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