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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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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피곤한지 원본은 바론데 여기서는 누었군요. 海諒하시기 바랍니다.
세상물정을 알 나이에 과거시험장에서 자기 조부(할아버지)를 준열하게
꾸짖어 합격하였으나 집에 돌아와 그분이 자기 할아버지임을 알고 평생
삿갓을 쓰고 방황한 金炳淵(김병연, 1807~1863)은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세상사 온갖 일들을 체험하고 눈치로 대응하며 얻어 먹는다.
때로는 마음에 쏙 들어할 사탕발림의 글도 짓고, 때로는 세태를 꼬집는
풍자도 서슴치 않는다.
어제 재춘동문들이 춘계 나들이로 약 40명이 영월 김삿갓문학관 인근을
두루 돌아 보는데 돌에 새겨진 김삿갓의 풍지시중 말도 안되는 '헛소리'
시가 새겨져 있어 읽다가 한 참 웃었다.
靑山影裏鹿抱卵 [청산영리록포란] 푸른산 그림자 안에 사슴이 알을 품었고
白雲江邊蟹打尾 [백운강변해타미] 흰구름 강변에는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夕陽歸僧紒三尺 [석양귀승계삼척]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자이고
樓上織女囊一斗 [루상직녀낭일두]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ㅎㅎ
화강석 頭像(두상) 이마위에 새긴 글 첫줄을 읽으면서 鹿抱卵(록포란 - 사슴이
알을 품다)라는 글을 읽고 사슴이 새끼를 낳는데일을 품다니 어딘가 誤字(오자)가
아닌가? 하고 밑을 읽으니 이게 '헛소리'를 하는 구나 이해가 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헛소리는 여전하니 무슨 얘기건 탓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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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김삿갓 문학관엘 다녀오셨군요
4월 말에 다녀온 곳이라 우전해 집니다.
늘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황당한 반전으로 회롱하는 글장난
알까는 사슴, 꼬리달린 게, 상투올린 중, 거시기 수십개를 단 여자..
역시 김삿갓이로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