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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주할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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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주할래서야
호주에 사는 코알라처럼 오로지 유칼립투스 입만 먹고 자고 싸는 것인 행복한가.
아주 단순한 인생의 표본 같은 생활이라 본다.
아니면 인간처럼 온갖 도깨비 같은 경험을 다 하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가.
심플한 인생이냐 아니면 복잡 다사다난한 인생이냐가 문제인 세상에 내 던져져 있다고 본다.
인간의 속성을 보면 복잡하게 꼬였을 때에는 한가한 것을 동경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좀 신나는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다.
아주 이율배반적인 사고방식으로 뭉쳐 있는 게 인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눈만 뜨면 자의든 타이던 간에 지지고 볶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조용히 살고 싶어도 그런 구조가 점점 뭉개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은 듯 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종편TV에서 매주 마다 방영된다.
과연 그들의 속생활은 한량없이 한가할 것인가에 대해서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조용히 살고 싶어도 먹고 입고 자야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일이라 본다.
그 자체를 위하여 우리가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보면 일상의 복잡성에 가감은 있을지 모르지만 분주한 것에서 벗어날 날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손가락 처매고 숨죽이고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그런데 굳이 분주함을 더해 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는 바람에 시간과 열정과 돈을 낭비하는 일은 별로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일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분주함의 강도가 큰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연애하기
결혼하기
주식투자 하기
골프하기
개나 고양이 키우기
담배피우기
술 마시기
요리하기
남의일 참견하기
댓글달기
정치판에 기웃거리기
캠핑카 끌고 다니기
벌꿀농사
전원주택관리하기
자식 키우기
직장 옮기기
노인 돌보기
빨래하기
목욕하기
군대 가기
직장생활
전자오락 즐기기
도박하기
교회가기
낚시하기
한 여름에 농장관리 하기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가 다 다르겠지만 위에 열거한 일을 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어느 것이 더 분주하고 복잡 하느냐에 대한 견해차는 있겠지만 만만한 일 하나도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그런 일들이 분주하다고 팽개칠 일도 아니고 보면 싫으나 좋으나 껴안고 가야할 일들이 아닐까 싶다.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인 것이다.
싫은 일은 마다하고 제 좋은 일만 한다면 이 또한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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