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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콧물이 질질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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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콧물이 질질 흐르네.
한 인간이 인생을 엮어가는 데 3가지 정도의 큰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흔히들 돈, 명예 그리고 건강이라고 한다.
여기서 돈을 잃는 것은 상대적으로 조금 축인 나고 명예를 잃는 것은 절반에 축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건강을 잃는 것은 완전히 망가지는 길로 인식되고 있다.
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세 가지 축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건강인데도 불구하고 간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할 때는 당연히 심신이 안정되고 활성화되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살아간다고 본다.
요는 신체 오장육부 중 어느 한 곳에 고장이 붙으면 그때부터 불이 시작된다고 본다.
멀리 볼 필요도 없다고 본다.
손톱 밑에 가시가 들어가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은 것이 바로 우리의 건강이라 보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 개개인은 물론 국가, 전 세계가 아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다.
나의 아픔이 곧 전 세계인의 아픔이 되는 형국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질병을 고쳐줄 백신을 마치 메시아가 오는 것처럼 기다리고 있으나 반가운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고 본다.
아차, 하다보면 일상적인 감기와 같이 코로나19도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다보니 자연스럽게 건강에 대한 관심도도 부쩍 높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옛날 같으면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주변 사람들의 눈치까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아닌 다른 곳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에 간다하여도 이 또한 꺼림직 한 부분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병원에 들락거리는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병원 근처에도 그 병균이 있게 마련일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병원에 갔다가 병을 옮아오는 불상사도 생길 것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아픈 것 자체도 힘든데 주변에 상황까지 다 챙겨야 되니 더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프지 않길 간절히 염원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다행이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인간의 생활에서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는 게 현실인 것이다.
부모로부터 탄탄한 체질의 유전자를 이어 받았으면 모를 일일까 그렇지 않으면 병이 없는 상황에서도 걱정이라는 병이 우리의 곁에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10월이 되다보니 온도의 변덕이 유난히 심하다.
새벽녘은 춥다가도 한 낮이 되면 따끈한 느낌이 들어간다.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사람의 몸이 적응하는데 힘들어진다는 게 중론이라 본다.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연식이 어느 정도 된 사람들은 면역력도 부족한 참이라 이런 환절기가 더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모처럼 아침 산책을 나가게 되었다.
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찬 기운마저 들어간다.
방 안에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찬바람이 콧구멍으로 들어가면서 이상증상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콧물이 질질 흐르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그러려니 했을 터인데 코로나 정국에서 그렇게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게제가 아닌 것 같다.
몸에 열이 좀 나면 괜찮겠거니 하면서 발걸음을 좀 빨리 옮기기 시작한다.
한참 걸으면서 열이 나기 시작한다.
몸이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흐르던 콧물도 안정이 되는 것 같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두껑보고 놀란다.”고 콧물이 흐른 다는 것이 곧 감기로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한 순간 들어 온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늘 염려와 걱정 속에서 살아간다고 본다.
지금은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지만 머지않아 시베리아의 삭풍 불 날 있을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걱정이 더 앞서는 것은 너무 걱정만능주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찬바람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면서 걱정의 강도도 점점 강해짐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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