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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昌 大和面 安味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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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0-09-22 09:42 댓글 0건 조회 9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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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平昌 大和面 安味里

 

평창은 지리적으로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동쪽은 강릉과 정선, 남쪽으로는 영월, 서쪽으로는 횡성과 원주, 북쪽으로는 홍천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내지 산촌으로 이루어진 고을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으로 우리 강릉과는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곳이다.

특히 횡계와 진부는 생활권 자체가 강릉과 밀접한 관계로 과거부터 일상생활에서부터 전통과 문화가 맥을 같이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창의 도읍지는 중앙에 붙은 것이 아니고 남쪽에 치우치다보니 영월 쪽이 더 가까이에 있는 듯 한 느낌을 줄 정도이다.

이러다 보니 강릉에서 평창의 도읍지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먼 듯 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평창읍에 가자면 강릉에서 원주까지 가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많은 시간을 써 먹어야 한다.

지난 번 올림픽이 열렸지만 평창읍내에는 방림에서 읍내까지 4차선도로와 뱃재터널이 뚫린 것 이외에는 큰 혜택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고속전철역이 평창에 들어섰지만 그 역 조차도 장평에 들어서다보니 역에서 평창읍까지 가는 시간도 승용차로 20분 이상 걸려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접근성은 별로 좋지 않은 동네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평창에는 타 시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전통과 문화 그리고 산업이 펼쳐지고 있음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창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곳이 무진장 많지만 이번에는 그 중에서 독특한 마을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예전에 영동고속도로가 나기 전에 강릉에서 서울이나 춘천을 가자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대화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대화 쪽은 자연스럽게 영동과 영서를 왕래하는데 중요한 교통의 요지가 된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장도 잘 서고 경기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화가 그보다 더 잘 알려진 것은 대화초라는 고추가 유명했다는 것이다.

물론 고추는 우리나라 어디고 간에 재배가 되는 양념용 식물이었지만 유독 대화에서 생산된 고추의 품질이 좋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대화 쪽에 고추가 예전처럼 그렇게 왕성하게 재배되고 있는 것 같지 보이지는 않는다.

고추가 자라던 밭에는 주로 고랭지 배추나 무, 그리고 양배추나 부록코리, 감자 같은 작물들이 더 많이 들어온 것 같다.

어찌하였던 과거에 고추가 유명했다는 것은 그 지방이 고추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가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연스럽게 고추가 잘 될 정도의 환경이면 어떤 작물도 잘 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고 본다.

 

대화에서 남쪽으로 위치한 곳에 제목과 같이 안미리라는 동네가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평창은 거의 산간지역이나 마찬가지다.

평지라곤 봉평에서 흥정계곡에서 발원한 평창강 주변에 간간이 펼쳐진 지형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이 많은 동네이다.

그렇게 많은 산 중에서 유독 넓은 평지가 있으니 바로 그곳이 안미리라 보면 될 것이다.

 

이 안미리에 평지가 발달한 것은 지리적인 영향이 크다고 본다.

대화에서 내려가는 물줄기와 흥정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그리고 가평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마주치는 곳이 되다보니 과거 몇 억년동안 퇴적된 비옥한 토양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된 것이다.

동서남북으로 강줄기가 한 군데서 만나는 곳이 바로 안미리인 것이다.

그 강줄기를 따라서 발달한 평야에서 과거부터 농경생활을 해 왔던 것이다.

 

이 안미리에는 풍부한 물과 비옥한 토양을 바탕으로 과거부터 농업이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과거 우리나라 농업에서 가장 중시했던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논농사였다.

산간오지에 드넓을 평야가 있는 것은 당시 사회로 보았을 때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넓은 평야에 논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쪽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주변에 사람들 보다 나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소위말해 안미리 쪽에 사는 사람들은 쌀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그 주변 사람들은 강냉이에다가 감자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쌀밥 먹고 사는 것이 지금으로 말하면 랍스타 뜯으면서 살 정도로 럭셔리한 삶이었으리라 본다.

 

자연환경이 농경에 적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쪽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은 윤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미리라는 지명을 한자로 유추해석해 보면 편안하고 아름다운 동네정도로 생각했다.

이글을 쓰기 전까지는 한자명으로 安美里인줄 알았는데 인터넷상으로 고증을 해 보니 安味里로 인식되었다.

한자명을 그대로 번역한다면 편안하면서 맛이 각별한 동네정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산간오지에 특별하게 벼농사가 될 수 있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음으로서 먹을거리가 자연스럽게 풍부해 짐으로써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사방에서 큰 물줄기가 합쳐지는 만큼 담수어나 패류도 상당히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물줄기에서 나오는 담수어를 바탕으로 유명한 매운탕 맛 집(거기 매운탕)도 하나 있다.

식사 시간대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실제로 가서 먹어봐도 그럴싸한 맛이 난다.

 

결국 비옥한 토양과 함께 사방에서 흘러 들어온 개천에서 나오는 담수어들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맛을 창출하는 고을로 알려져 왔다는 것이다.

이름에서 봐도 그 마을의 내력과 전통을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도 이 마을을 굽어보면 사람살기가 참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자연과 궁합이 한껏 어울러져 새로운 맛을 창출하는 고을이 바로 대화면에 있는 안미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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