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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달아난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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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달아난 옥수수
살아가면서 위에 제시한 사진과 같은 장면 본 적 있나요?
사진을 보노라면 뭔가 이치에 좀 맞지 않다는 듯한 느낌이 들어가지 않나요.
그 사진에 나온 작물이 옥수수가 아니라 감자나 고구마라면 백번이고 이해를 할 것이다.
수확직전에 고구마나 감자 덩굴을 제거하고 캐야 하기에 지상부를 자르는 것은 지당하다고 본다.
풋옥수수 같은 경우 수확을 하면 지상부는 죄다 베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지상부를 남겨 둔다하여도 옥수수 공이만 수확하는 형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본다.
그런데 이 농장에서는 아주 특이한 방법으로 수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수확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일이다.
수확도 아니하고 잎과 줄기 일부부분을 죄다 잘라내는 방법을 왜 사용하는지 궁금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이 했을 때 옥수수의 맛이 각별히 달라지거나 품질에서 특이한 현상이 발생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하게 생각했을 때 이해를 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옥수수공이를 기준으로 지상부를 죄다 자르고 그 밑에 있는 잎은 죄다 따내 버렸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자.
일단 수분의 공급이 옥수수공이를 중심으로 이동하리라 본다.
그랬을 경우 보통의 옥수수보다 수분이 많아서 식감이 더 부드러울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수분이 많은 풋옥수수를 먹고 싶다면 옥수수 알갱이가 좀 덜 여물었을 때 따 내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싶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잎이 없었을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하겠는가라는 것이다.
단맛을 더 내기 위해서는 광합성 산물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잎을 다 따내버린 경우 전분과 당분 모두 저하되는 상황이 될 것 같은데 이런 상태의 풋옥수수가 어떤 맛을 낼는지도 궁금하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잎이 없음으로서 광합성이 안 될 것이고 그럼으로써 성숙이 지연된 상태로 그대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밭에서 푸르른 상태의 옥수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밭에서 저장을 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품질은 별로 나아지지 않겠지만 이런 상태로 저장해서 나중에 출하했을 때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거기에 상응해서 노력은 엄청 더 들어갔을 것 같다.
수확한 다음 베어서 깐다거나 벤 다음 수확하는 과정보다 한 단계를 더 밟아야 함으로 들어가는 품은 많아진다고 본다.
그렇게 품들 더 들여도 가치가 나오기에 그런 유형의 농법을 사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한 가지는 사진에서 보면 옥수수 후작으로 팥을 심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옥수수보다는 후작에 더 관심이 많아서 잎을 죄다 따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며칠만 참으면 자연스럽게 익을 옥수수에 지상부를 죄다 제거한다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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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목이 달아 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잎이 있으면 빨리 익어 버려 풋옥수수로 출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죠.
하루라도 수확기를 더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데 대한 대책이라 볼 수 도 있을 것 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