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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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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여 안녕!
어렵고 괴로운 인생의 과정을 우리는 고생이라 한다.
어떤 일이 어려운 일이고 또 어떤 일이 괴로운 일인지는 개개인의 판단에 의하는 수 밖에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람은 낙으로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괴로움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 공통의 괴로움은 있으리라 본다.
모든 인간이 똑 같이 겪는 괴로움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질병이라 본다.
요즘 세간에 창궐하는 코로나19 같은 경우 감염된 사람들은 인류 공통의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거기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적어도 정상적인 정신세계에서는 아픔은 곧 괴로움과 상통하리라 본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곳곳에서 고생이 죽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고생스럽게 살지 않기 위해서 가만히 있어도 이 또한 고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과정에서 고생이라는 가시밭길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으리라 본다.
결국 우리네 인생은 고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늘 상 우리 곁에 상주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자신에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은 고생을 떨어뜨릴 것인가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호강은 인간의 곁을 아주 쉽게 떨어져 나가는데 고생이란 놈은 진드기처럼 붙었다하면 좀해서 떨어지지 않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약한 진드기라도 떨구는 방법만 잘 찾는다면 그래도 물리칠 수 있는 기회는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사람마다 느끼는 고생의 강도는 분명히 다르리라 본다.
어디까지가 고생이고 또 어디까지가 호강인지 그 선을 긋는다는 것도 어렵다고 본다.
예를 들어 어린 자식이나 손주를 본다고 생각해 보자.
똑 같이 어린 아이를 보는 일이지만 보는 어른이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르리라 본다.
아이를 애물단지로 보는 사람의 경우 이런 과정은 고통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모처럼 얻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 보는 것이 행복의 끝판왕으로 다가올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 까지 고통이 따른다고 불경에도 적혀있다.
이승과 저승을 달관한 부처의 눈에도 고통은 어찌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숨 쉴 틈이 있다면 그 고통 속에서도 호강이라는 양념이 곳곳에 붙어 있어서 그걸 뜯어 먹으면서 감내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운명처럼 우리에게 다가온 고통을 어떻게 상쇄를 시켜 좀 덜 고생스럽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고생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와 함께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 것인가가 개개인이 풀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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