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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해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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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해보셨어요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지금까지 사기를 안당하고 살았던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자는 아주 많게 또 어떤 자는 적게라도 사기에 걸렸던 적 있을 것이다.
사기에 걸리면 사람 잃고 돈 잃는 이중의 고통을 겪게 되는 맹점이 있다.
하나만 잃어도 울화통이 치미는데 두 가지 다 잃는다고 생각하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라 본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는 한 사기가 없어진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 본다.
그래도 제도가 바뀌어 지고 사회가 투명해지면서 소통의 도구들이 발달하면서 사기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기 중에서 눈 뜨고 당하는 게 과거에 어음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심지어 개인에게 가계수표까지 끊게 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런 제도는 국가에서 공인한 유통과 결재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 이로 인한 사기의 피해는 실로 컸었다고 본다.
하도 피해가 크고 문제가 많았기에 어음제도 자체를 없애면서 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본다.
사기는 거래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본다.
정상적인 물건과 돈이 균형을 이룰 때를 우리는 거래라고 말한다.
물건이나 용역의 가치가 지불한 돈보다 현격하게 떨어질 때를 사기라 표현하기도 한다.
물건과 용역도 없이 돈만 왔다 갔다 하면서 가치의 불균형을 이룰 때를 도박이라 일컫는다.
물건이나 용역이 오가지 않고 돈이나 재산만 갈취당할 때를 강도를 당했다고 표현하다.
이 시대에 들어와 새롭게 선보인 보이스피싱도 칼만 안 들었지 강도나 마찬가지 행태라 본다.
극단적으로 도박이나 강도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두 눈 뜨고 당할 수 있는 것이 사기라 본다.
사기의 수법은 워낙 다양하여 언제 누구에게 당할지 모르는 수도 많이 있다고 본다.
소소하게 당하는 것이야 인생에 양념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산상에 큰 피해가 온다면 이 또한 수용하기 어려우리라 본다.
사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당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인간은 일단 모르는 사람에게는 극도로 경계를 하기에 허무하게 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가장 많이 당하겠는가.
주로 자신과 잘 아는 사람에게 당하기가 십상이라 본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잘 아는 사람이 다리를 놓아 그 아는 사람의 신뢰성을 담보로 거래를 하다보면 사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과거에 사기 수법은 주로 보증과 어음이었다.
보증과 어음에 휘말려 보지 않은 기성세대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하도 폐해가 큰 바람에 제도적으로 없애버렸기에 요즘에는 그런 것으로 당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고약한 제도가 없어진 자리에 신종 사기꾼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영역도 있다고 본다.
가장 많은 부분이 투자처를 미끼로 사기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리라 본다.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선물투자, 금융투자, 벤처산업 투자, 아파트 분양 투자 등 돈이 나올 만 한 구석은 죄다 사기가 들어갈 공간이 넘치고 널려 있다고 본다.
필자도 그런 농간(기획부동산)에 현혹되어 많은 돈을 날렸던 쓰라린 경험도 있었다.
좋게 생각하면 비싼 인생의 수업료를 낸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돈 털리고 개털 된 상황에 처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어수룩하던 시절에 당한 것이라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뼈아픈 순간들이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비싼 인생의 수업료를 내지 않고 사기를 안 당하기 위해서는 딱 한 가지 철칙만 지킨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사기를 치는 사람의 수법 중 가장 큰 것은 투자를 하면 장밋빛 결과가 나오면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렇게 알짜 수익이 나오는데 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주냐?”는 것만 인식한다면 사기를 당하는데서 조금은 멀어지리라 본다.
그렇게 깨알 같은 수익이 나온다면 “자기가 하지 왜 남에게 하라고 하겠냐?”를 생각하면 사기를 안 당하는 근원적인 답은 나오리라 본다.
그런데 요놈에 인간의 본성이란 그렇게 야물딱지지 않다는 데서 사달이 발생되게 되는 것이다.
주변에 지인이 그럴싸하게 성공한 사례를 엮어가면서 썰을 풀면 긴장했던 영역이 스르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사기에 세계로 말려들어간다는 것이다.
평상시에 약장사에게서 약은 절대로 안 산다는 사람도 약장사의 홀랑수를 조금만 들으면 자신의 손에 자신도 모르게 약보따리가 들려져 있다는 것과 상통하리라 본다.
해서 필자도 인생의 노선을 좀 바꿔봤다.
“Nothing free in life”
“그렇게 수익이 좋으면 내게 말하지 말고 너나 투자를 해 임마.”라고 말 할 수 있다면 사기에서 일정 부분은 멀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기는 당하는 것도 괴롭고 당한 다음에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늘 인식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큰 사기를 안당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인생의 절반 이상은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고 보아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사기를 안당하고 인생을 엮어간다는 것 자체가 고차방정식 푸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 중에 하나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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